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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T1 꺾고 풀세트 접전 끝에 결승 진출전 합류 (LCK) [종합]
엑스포츠뉴스입력

젠지가 T1을 상대로 치열한 풀세트 승부를 벌인 끝에 승리해 결승 진출전으로 향했다.
21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는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2025 LCK 플레이오프 패자조 3라운드 경기가 진행됐다. 오늘 경기는 LCK 플레이오프 결승진출전 한자리를 두고 젠지와 T1이 맞붙었다.
1세트는 블루 진영의 젠지가 카밀·바이·갈리오·유나라·브라움을, 레드 진영의 T1이 암베사·신짜오·오리아나·코르키·뽀삐를 선택하며 시작됐다.
라인 스왑 구도에서 '룰러'가 탑에서 '구마유시'를 제압하며 퍼스트 블러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곧 '케리아'가 바텀으로 합류했고, '도란'이 '룰러'를 잡아내며 킬 스코어를 맞췄다.
전령 한타에서는 '캐니언'이 '케리아'의 궁극기를 흡수하며 젠지가 우위를 잡는 듯했으나, '오너'와 '페이커'의 궁극기 연계에 이어 '도란'의 핑퐁 플레이까지 더해지며 T1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어 바텀 소규모 교전에서도 T1이 젠지의 턴을 받아내 승리했고,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하며 운영상 주도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T1이 바론을 처치한 직후 미드 1차 타워를 노리던 젠지를 막으려다 네 명이 차례로 쓰러지면서 바론 버프의 효과가 줄어들었고, 경기 양상은 다시 팽팽해졌다.
이후 바텀에서 타워를 밀던 T1이 주요 스킬을 모두 사용한 상황에서 젠지가 역으로 덮쳤고, 결국 T1 전원이 에이스를 당하며 흐름은 젠지 쪽으로 기울었다.
마지막 교전에서도 젠지가 T1의 상체를 모두 제압하며 격차를 벌렸고, 그대로 본진을 밀어내며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다음 2세트는 블루 진영의 T1이 아트록스·자르반 4세·라이즈·미스 포츈·알리스타를, 레드 진영의 젠지가 사이온·키아나·애니·진·레오나를 골랐다.
경기 초반 바텀에서 '오너'의 갱킹이 적중하며 '듀로'가 제압당했고, T1이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갔다. 이어 탑 3인 다이브와 '오너'의 연속 미드 갱킹까지 이어지며 T1이 연속해서 킬을 챙겨 주도권을 잡았다.
전령 한타에서는 젠지가 먼저 '페이커'를 노렸으나 이를 버텨냈고, '오너'가 전령을 선취한 뒤 교전에서도 젠지 다수를 쓰러뜨렸다. T1은 전령을 활용해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후에도 T1은 소규모 교전에서 젠지의 인원을 하나씩 끊어내며 흐름을 유지했다. 성장 격차를 바탕으로 본진을 공성한 T1은 초반부터 쌓은 스노우볼을 끝까지 이어가며 경기를 마무리했고,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는 블루 진영의 젠지가 그웬·판테온·자야·미스 포츈·니코를, 레드 진영의 T1이 잭스·오공·탈리야·시비르·카르마를 골랐다.
탑으로 로밍을 올라온 '페이커'가 '지각 변동'을 활용해 '기인'의 경로를 차단했고, '도란'이 킬을 가져가면서 T1이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전령을 사냥한 T1은 전령을 활용해 젠지의 미드와 바텀 1차 타워를 연달아 파괴했고, 바텀 교전에서도 이득을 챙기며 격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젠지는 아타칸 사냥을 시도했으나 '오너'가 스틸에 성공했다. 이후 교전에서 '룰러'가 프리딜을 펼치며 젠지가 손해를 만회했고, T1의 미드 1차 타워까지 철거하면서 균형을 맞추려 했다.
그러나 미드 한타에서 다시 흐름이 갈렸다. '페이커'가 지각 변동으로 젠지의 진형을 완전히 무너뜨렸고, 이어 '오너'와 '도란'이 과감하게 진입해 젠지의 다수를 제압했다.
결국 T1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본진까지 밀어붙이며 경기를 끝냈고,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 나갔다.

이어진 4세트는 블루 진영의 T1이 렉사이·사일러스·트위스티드 페이트·바루스·레나타를, 레드 진영의 젠지가 크산테·스카너·카시오페아·칼리스타·블리츠크랭크를 픽하며 경기가 시작됐다.
초반에는 양 팀 탑 라이너들이 타워를 끼고 갱킹을 버텨냈으나 결국 다이브를 당하며 서로 킬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유충 지역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쵸비'와 '캐니언'의 궁극기 연계가 T1에 적중했고, 젠지가 카이팅 구도를 완벽하게 펼치며 T1 다수를 쓰러뜨려 주도권을 가져갔다.
탑 한타에서도 '듀로'가 그랩으로 '도란'을 끌어내며 변수를 만들었다. 타워 안쪽에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젠지가 교전을 승리로 마무리하며 다시 한 번 이득을 챙겼다.
젠지의 단단한 앞라인은 T1에게 거대한 벽이었다. 아타칸 근처 한타에서도 젠지가 아타칸을 처치하는 동시에 킬을 추가했고, 이어 바론까지 가져가며 힘의 차이를 확실히 입증했다.
결국 젠지는 T1의 본진을 무너뜨리며 세트 스코어 2:2를 만들었고, 승부는 최종 5세트로 향하게 됐다.

마지막 5세트는 블루 진영의 T1이 제이스·릴리아·요네·직스·마오카이를, 레드 진영의 젠지가 오른·녹턴·벡스·루시안·라칸을 픽했다.
젠지는 '도란'이 퍼스트 블러드를 낸 데 이어 정글 교전에서도 '오너'와 '케리아'를 제압하며 전투의 위업을 달성,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T1은 '구마유시'의 직스를 앞세워 포탑 철거 우위를 살리며 바텀 1차 타워를 먼저 무너뜨렸고, 글로벌 골드를 따라갔다.
이후 젠지는 돌진 조합과 궁극기 연계를 활용해 T1의 주요 인원을 하나씩 끊어내며 계속 이득을 챙겼다.
반면 T1은 전령을 사냥하고 포탑 철거를 이어가며 운영으로 격차를 줄였다. 교전에서는 T1이 '케리아'와 '구마유시'의 궁극기로 먼저 공세를 펼쳤으나, 젠지가 이를 침착하게 받아내며 킬 격차를 벌려갔다.
경기의 분수령은 아타칸 한타에서 갈렸다. 젠지는 아타칸을 빠르게 버스트한 뒤 '기인'의 궁극기 활용으로 T1의 진형을 무너뜨렸고, 아타칸과 드래곤까지 모두 챙기며 흐름을 완전히 잡았다.
이어 드래곤 4스택 상황에서 '케리아'를 먼저 끊어낸 젠지는 잘 성장한 '쵸비'가 연이어 T1의 핵심 전력을 제압했고, 드래곤의 영혼까지 확보하며 승부를 사실상 굳혔다.
모든 주요 오브젝트를 장악한 젠지는 마지막 진입 교전에서도 T1을 압도하며 에이스를 기록했다. 결국 젠지는 풀세트 접전 끝에 T1을 꺾고 최종 진출전에 합류, KT와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편 T1은 이번 결과로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4번 시드를 확정지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