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차기 최고지도자 합의 이뤄진 듯…"일부 장애물 남아"(종합)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김동호 특파원 = 이란에서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과 관련해 대체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 '전문가회의' 위원인 아야톨라 모하마드 메흐디 미르바게리는 이날 온라인에 게시된 영상에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와 관련해 "확고한 만장일치의 의견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다만 미르바게리는 "어려운 상황 속에 장애물도 있다"며 "지도자 지명은 정확성과 정밀성 확보를 통해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되지만, 중요한 역사적 결정을 내리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며 "전문가들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에 걸맞은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된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 내부에서는 최종 결정을 대면 회의를 통해 내려야 하는지, 대면 절차 없이 결정을 발표할 수 있는지를 두고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페르시아어 성명을 내고 "폭군 하메네이가 제거된 뒤 새 지도자를 선출하려고 한다"며 "40년만에 처음으로 소집되는 전문가회의가 곰에서 곧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은 후계자는 물론 그를 지명하려는 누구라도 계속해서 추적할 것"이라며 "우리는 후계자 선출 과정에 참여하는 당신들도 표적으로 삼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으며, 이후 후계 구도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돼왔다. 전문가회의가 최종 결정을 내리면 차기 최고지도자가 공식 확정된다.
이란의 차기 지도자로는 사망한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올해 56세인 모즈타바는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은 막후 실세 인사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정보기관 내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랫동안 후계자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 구도에 자신이 관여해야 한다면서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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