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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동빈 감독·커즈 "'월즈' 진출 기뻐...T1 vs HLE 풀세트 접전 예상" (LCK) [인터뷰]
엑스포츠뉴스입력

KT가 '월즈' 진출 소감을 전했다.
9월 13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는 '2025 LCK'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젠지(GEN)와 KT롤스터(KT). 경기 결과, KT가 3대2로 승리했다.
경기 이후에는 KT 고동빈 감독과 '커즈' 문우찬 선수(이하 커즈)가 미디어 인터뷰에 참여했다.
먼저 이들은 경기 소감부터 전했다. 고동빈 감독은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이겨서 정말 기쁘다. 특히 '월즈' 진출이 걸려 있어서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커즈는 "경기력이 BFX전보다 좋았다.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그 정도 실수는 사람이면 할 수 있는 실수라 생각한다. 잘하는 부분을 잘 살렸고, (그간) 부족했던 한타로 젠지를 많이 이겼다. 정말 많이 성장한 하루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최소 '월즈' 3번 시드 확보라는 성과를 거둬 중국 LPL 4번 시드와 단두대 매치를 피하게 된 KT. 고 감독은 "LPL 4시드와 칼끝 승부하지 않고 안전하게 본선에 진출하게 돼서 기쁘다"라고 말했고, 커즈도 "이번 경기 지면 LPL 4번 시드와 만날 수 있었다. 경쟁력 있는 LPL팀과 경기해야 하는 게 솔직히 부담도 됐는데, 좋은 경기력으로 3번 시드를 확보하게 돼 꿈만 같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을까. 고 감독은 "상대를 특정하기보다는 우리 팀의 강점을 살리는 쪽으로 연습했다. 그 방향성이 이번에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말했고, 커즈는 "정규시즌에도 압도적으로 진 건 아니었기에, 이길 뻔한 상황, 세트 승리를 따냈던 경기를 복기했다. 이를 통해 '상대방이 좀 이런 부분에서 취약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고 감독이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우리 경기력이 엄청 뛰어난 건 아니지만, 고점을 찍으면 이길 수 있다고 봤다"라며, "상대가 경기 텀이 길었기에, 첫판을 이기면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커즈는 "연습 때도 강팀 상대로 교전을 많이 졌는데, 방향성을 바꾸지 않고 '교전에서 이길 수 있는 팀이 되자'라고 목표를 잡았다. 팀 전체적으로 항상 (그런) 목표를 잡은 게 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월즈' 진출 과정 속 고동빈 감독의 노고를 언급한 커즈. 그는 "감독님이 피어리스 드래프트 밴픽에 대해 항상 진지하게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팀이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 이건 넘어가야겠다 하면 넘어가고, 한타 등 진짜 중요한 건 계속 지도한다. 이런 거에 대해 캐치를 잘하고 상황을 빠르게 판단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선 팀의 에이스인 비디디가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됐다. 고 감독은 "그 장면을 보지는 못했지만, 올해 고생이 많았고, 젠지를 이겨 벅찬 마음이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커즈는 "비디디가 맏형으로서 고생이 많아 눈물을 흘린 것 같다. 나도 마음으로 울었다"라고 전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인 젠지를 다전제에서 잡은 KT. 이에 우승 전망에 대해 질문하자 고 감독은 "아직 우승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 남은 경기들 이기는 걸 목표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다음 상대는 T1 vs 한화생명e스포츠(HLE) 경기의 승자. 고 감독은 "T1과 HLE 모두 다전제에 강하다. 최근 경기력은 HLE가 더 좋아 보이지만,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누가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지만, HLE가 올라올 확률이 좀 더 높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커즈도 "저도 2팀 다 잘한다고 생각해 동의한다"라며, "최근 경기력으로는 HLE가 올라올 것 같은데, T1도 다전제에 정말 강하다. 3대2 풀세트 접전이 될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고 감독은 "이번 경기 이겼지만, 남은 경기들이 많기에, 마지막까지 이길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고, 커즈 역시 "결승전까지 갈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해 끝까지 화이팅 해보겠다. 항상 끝까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