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렙 도달은 튜토리얼일 뿐" 아이온2 개발진의 자신감
엔씨소프트의 차세대 플래그십 타이틀 아이온2의 개발진이 최근 3차 라이브 방송에서 내놓은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개발 PD가 "만렙 도달은 튜토리얼로 생각한다"고 밝힌 것은 게임의 자신감에 대한 표출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발언은 현재 MMORPG 시장의 일반적인 흐름과는 정반대의 접근법이다. 대부분의 경쟁작들이 콘텐츠 부족을 감추기 위해 만렙 도달 과정을 인위적으로 늘리고 반복적인 플레이를 강요하는 상황에서, 아이온2 개발진은 오히려 만렙 이후의 진짜 게임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발언이 개발진의 콘텐츠 볼륨에 대한 확신을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키움 김진구 애널리스트는 '아직도 의심한다면 하수'라는 보고서에서 현재 20만 2천원인 엔씨의 주가가 39만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작인 아이온2 성공을 매우 유력히 판단하며, 이는 세차례 라이브를 통한 디테일한 게임성과 균형잡힌 PvE 및 PvP 콘텐츠, 캐릭터 커스터 마이징 및 의상, 무기, 날개 등 젠지 세대까지 소구할 트렌디한 외형 제품, 키나 중심 거래소 구축을 통한 방대한 AU 확보 등에 따르며, 이를 종합적으로 감안시 아이온2 성공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한 것으로 제시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아이온2는 최근 공개된 세 번째 라이브 방송을 통해 만렙 이후 해금되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였다. PvE와 PvP가 균형 잡힌 구조는 물론, 하우징을 비롯한 생활 콘텐츠, 캐릭터 하강과 수중·수상 이동을 포함한 오픈월드 탐험 요소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게임플레이가 준비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개발진이 콘텐츠의 양적 확장뿐만 아니라 질적 완성도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사실이다. 캐릭터와 의상, 무기, 날개 등의 외형 디자인은 기존 30-40대 유저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트렌디한 감각을 보여주며, 이는 단순히 기존 IP의 연장선이 아닌 새로운 게임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게임의 수익 모델 역시 이 같은 철학을 뒷받침한다. 외형 아이템 구매를 위한 큐나 시스템과 인게임 재화인 키나를 연결하는 교환소 구조는 유저들이 실제 게임플레이를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과금을 통한 편의성 제공을 넘어, 게임 내 경제 시스템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 기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애널리스트는 넷이즈의 연운과 같은 해외 경쟁작들이 11월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온2가 보여주는 차별화된 콘텐츠 철학은 한국 게임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발언이 공개된 '아이온투나잇 세 번째 라이브' 방송은 공개 하루 만에 6만 7천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특히 댓글을 통해 드러난 유저들의 반응은 개발진의 자신감이 단순한 허세가 아님을 시사한다. "아이온2를 통해서 엔씨가 게임은 잘 만든다는 소리 듣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 "외형 지금처럼 예쁘고 다양하게 잘만 출시해도 지갑 잘 연다"는 등의 댓글에서는 유저들의 진정성 있는 기대감이 느껴진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기존 아이온 유저들의 반응이다. "리니지로 시작해 아이온1에서 지금 와이프를 만나 블소까지 같이하며 애들 둘 낳고 잘 살고 있다. 와이프랑 다시 같이 하고 싶을 정도로 잘 나왔다"는 한 유저의 댓글은 아이온2가 단순한 신작 출시를 넘어 추억과 감정이 투영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이제 "한 달에 10-20만원 정도는 무난히 쓸 수 있는 나이로 성장했다"며 합리적인 과금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브라질을 비롯한 해외 유저들의 글로벌 서버 요청도 눈에 띈다. "I love Aion and I'll love it forever. Aion is the game of my heart"라는 댓글처럼, 아이온 IP에 대한 해외 팬들의 애정도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