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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규 교수 "세계적 과학자 배출, 국제 네트워크가 열쇠"

연합뉴스입력
AI·반도체·에너지·바이오 분야 해외 거점 제안
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촬영 조승한]

(수원=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세계적 과학자 배출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국내 허브연구소로 해외 석학을 유치하고 해외에는 거점 연구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태양전지 분야 석학인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는 9일 경기 수원 성균관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 차원의 세계적 과학자 육성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 고도화 프로그램 신설과 함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런 방안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국제 네트워크의 중요성으로 글로벌 난제가 단일 국가 역량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점과 첨단 인프라 공동 활용 필요성 등을 꼽았다.

그는 네트워크 실현을 위해 해외 석학을 유치하면서 한국의 연구자들이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해외 거점을 만드는 '인앤아웃'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자꾸 나가는 것만 하지 말고 외국 학자를 유치해 같이 공동연구 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국제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한다거나 해서 해외 석학을 유치할 필요가 있고, 국제 석좌교수 제도 도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제 공동연구 전용 캠퍼스를 설립하고 해외 석학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대학 내에 마련하는 등 환경을 개선하는 방법도 제안했다.

해외 거점에 대해서는 미국은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 유럽은 에너지와 기후, 아시아는 바이오 소재 등 국가별 강점과 한국 전략에 맞춰 집중하는 방안을 그는 제안했다.

개인 연구에서는 국제 공동연구 과제를 만드는 것보다 공동연구를 통해 만든 연구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을 제안하며 '글로벌 콜라보레이션 인덱스'와 같은 성과 인증제도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내 리더 연구자와 한우물파기 연구자 등 10여 명이 참석해 기초과학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제안도 나눴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은 "다양성에 기반해 수월성을 추구하는 기초연구 생태계를 조성하여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자를 지속 배출해 내겠다"며 "우수연구자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두텁게 지원하고, 하나의 연구 분야에 수십 년간 몰입할 수 있는 장기·안정적 연구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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