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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이빨' 수아레스, 이번엔 침 '퉤~'→3G 출장 정지 징계 확정…MLS서 무슨 일이 [오피셜]
엑스포츠뉴스입력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도 입을 사용해 징계를 받았다.
MLS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MLS 3경기 출장 정지 징계 조치를 발표했다.
사무국은 "MLS는 오늘 시애틀 사운더스와 인터 마이애미의 리그스컵 결승전에 발생한 사건과 관련한 징계 조치를 발표한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수아레스는 해당 징계로 오는 14일 샬럿FC, 17일 시애틀 사운더스전, 그리고 21일 DC유나이티드전에 나서지 못한다.
두 팀은 앞서 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루멘 필드에서 열린 리그스컵 결승에서 격돌했다. 경기에서는 시애틀이 3-0으로 완승을 한 가운데 사건이 발생했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시애틀 경호 팀장 제네 라미레즈에게 침을 뱉은 것이 카메라 화면에 잡혔다. 수아레스는 라미레3즈의 발을 밟은 뒤 얼굴에 침을 뱉었다.
이와 별개로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시애틀 미드필더 오베드 바르가스에게 경기 종료 휘슬 직후 펀치를 날렸다. 부스케츠는 징계를 피했다. 또 다른 마이애미 동료인 수비수 토마스 아빌레스도 펀치를 날렸지만, 징계를 피했다.
다만 세 선수는 모두 리그스컵에서는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리그스컵에서 수아레스는 총 6경기 출장 정지 징계로 사실상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 부스케츠는 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아빌레스는 3경기 출장 징계를 받았다.
해당 사건에서 마이애미 선수들과 충돌한 시애틀 코칭 스태프 스티븐 렌하르트는 역시 폭행으로 인해 리그스컵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번에 사무국으로부터 MLS 잔여 시즌 경기와 포스트시즌 경기 출입이 금지됐다.
사무국은 "렌하르트는 오직 시애틀 홈 경기 관중석 출입만 허가될 것이며 경기장이나 라커 룸, 터널에 접근하지 못한다. 그의 접근 허용은 2026시즌을 앞두고 재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아레스는 MLS에서 처음으로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과거 그는 '핵이빨'로 불리며 치아로 선수를 깨물어 긴 시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리버풀에서 뛰던 지난 2013년 4월 21일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었다. 주심은 이를 보지 못해 넘어갔다.
해당 사건이 터지자, 영국축구협회(FA)는 수아레스에게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해당 사건으로 그는 다음 시즌인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까지 출전하지 못했다.
여기에 2014년 여름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수아레스의 핵이빨이 가동됐다.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수아레스는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물었다. 모두가 당황했고, 수아레스도 자신의 치아를 부여잡고 당황했다.
이에 FIFA도 수아레스에게 친선 경기를 제외한 공식 국제 경기 9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나아가 4개월간 모든 축구 관련 활동 중지, 벌금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 7500만원)이라는 중징계를 발표했다.
이번에는 치아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상대에게 무례함을 드러내는 침을 뱉는 행위를 하면서 수아레스의 인성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다만 수아레스의 리그스컵 징계는 소용이 없다. 그와 마이애미의 계약은 올해까지로 재계약이 없으면 그는 다른 팀을 찾아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블리처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