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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한국·이탈리아, 이런 '죽음의 조' 된다고?…이탈리아, 간신히 유럽 PO행 희망→이스라엘과 5-4 난타전 극장승

엑스포츠뉴스입력


대한민국과 이탈리아가 2026 월드컵 죽음의 조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본선 조추첨에서 독특한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 있는 나기에르데이 스타디온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2026 월드컵 유럽예선 I조 원정 경기에서 5-4 극장승을 거뒀다. 

2018 러시아 대회를 시작으로 2022 카타르 대회도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긴 이탈리아는 이번 북중미 대회 예선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첫 판에서 노르웨이에 참패해 감독이 교체되더니 이번에도 이스라엘을 상대로 간신히 승리하면서 승점3을 얻었다. 

현재 4경기를 치른 이탈리아는 I조 2위(3승1패, 승점9)를 유지하고 있다. 역시 4경기를 치른 노르웨이(4전 전승, 승점 12)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5경기를 치른 이스라엘이 이탈리아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이탈리아 +5, 이스라엘 +4)에 밀려 3위다. 



만약 이탈리아가 조 2위를 유지해서, 플레이오프로 향하고 플레이오프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면, 포트4에 배정된다. 2026 월드컵 조추첨에선 유럽예선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오르는 팀의 경우, 본선 조추첨 때 무조건 최하위 포트4로 배정되기 때문이다.

포트2가 유력한 한국 입장에서는 이탈리아와 강팀을 포트4에서 만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 한국, 노르웨이, 이탈리아 같은 조편성이 가능하다. 프랑스, 한국, 파라과이, 이탈리아와 같은 조추첨 결과도 나올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 홈팀 이스라엘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다니엘 페레츠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로이 레비보, 스티브 램킨, 이단 나흐미아스, 엘리 다사가 수비를 구성했다. 3선은 도르 페레츠와 엘리엘 페레츠가 지켰다. 2선은 마노르 솔로몬, 오스카 글로크, 아난 칼라일리, 최전방에 댄 비튼이 출격했다. 

이탈리아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를 비롯해 페데리코 디마르코,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잔루카 만치니, 지오반니 디로렌초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마누엘 로카텔리와 산드로 토날리가 지켰고, 측면에 니콜로 바렐라, 마테오 폴리타노가 맡았다. 최전방에 마테오 레테기와 모이세 켄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이스라엘이 먼저 골망을 흔드는 듯했다.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돈나룸마의 펀칭이 뒤로 향하면서 디마르코가 헤더로 걷어내려고 했지만, 골망이 흔들렸다. 그러나 앞서 공격자 파울이 먼저 선언됐다. 

이스라엘은 이어 전반 16분 우측면에서 정확한 패스 전개로 침투에 성공했다. 다사가 중앙으로 침투해 컷백 패스를 시도했고 로카텔리가 이를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내줬다. 



이탈리아는 반격에 나섰다. 전반 22분 빠른 역습으로 레테기의 슈팅이 나왔다. 이어 전반 29분 왼쪽에서 전개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슈팅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30분 로카텔리의 발리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탈리아는 계속 골문을 두드렸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전반 40분 켄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으로 이어진 경기에서 이스라엘이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6분 솔로몬의 단독 돌파 이후 낮은 패스를 도르 페레츠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다시 이스라엘이 리드를 가져왔다. 

이탈리아는 곧바로 롱패스에 이은 공격 상황에서 켄이 다시 발리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며 이스라엘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탈리아는 나아가 후반 13분 폴리타노가 스로인 이후 공격 상황에서 레테기의 패스를 이어받아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레테기의 패스를 받아 추가 골에 성공하면서 4-2로 달아났다. 

하지만 후반 41분 바스토니가 왼쪽에서 넘어 온 낮은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헌납해 다시 추격을 허용했다. 

이스라엘은 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 중앙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도르 페레츠가 머리로 집어 넣으면서 기어이 4-4 동점까지 만들었다. 



이탈리아는 7분이나 주어진 추가시간에 결국 극장골을 터뜨렸다. 추가시간과 함께 토날리가 직접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앞에서 한 차례 바운드가 되면서 극적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스라엘은 마지막까지 공격을 시도했지만, 마지막 코너킥이 무위에 그치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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