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축구
日, 포르투갈·프랑스 따돌리고 유럽 국제대회 우승…U-17 월드컵 앞두고 '2승1무' 돋보이네
엑스포츠뉴스입력

일본 17세 이하(U-17) 축구 국가대표팀이 리모주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5 리모주 국제대회에는 유럽 전통의 강호인 포르투갈과 프랑스, 그리고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중동의 복병으로 지목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참가했는데, 일본이 이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이다. 포르투갈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연승을 달린 일본은 마지막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에 패배했지만, 최종 성적 2승1무로 대회 챔피언이 됐다.
일본축구협회(JFA)에 따르면 일본 U-17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리모주의 스타 드 보블랑에서 열린 2025 리모주 국제대회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4-5로 패배했다.
그러나 앞서 포르투갈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은 일본은 이번 대회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됐다. 승부차기의 경우 최종 승패가 결정되기는 하나, 대회 규정에 따라 경기 기록은 무승부로 남기 때문에 일본의 성적은 2승1무가 됐다.
리모주 국제대회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프랑스 리모주에서 4개국의 18세 이하(U-18) 대표팀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친선대회다.

2023년 리모주 국제대회에 처음 참가한 일본은 포르투갈, 잉글랜드, 프랑스를 상대로 1승2패를 기록해 3위로 대회를 마감했으나, 2년 만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이번 대회에서는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들이 연령별 레벨에서도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 혼혈이지만 일본 연령별 대표팀을 선택해 일본 내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한국의 인기가수 김정민 씨의 차남 다니 다이치(한국 이름 김도윤)의 참가로 국내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지난 4월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다니는 리모주 국제대회에서도 득점을 터트리며 자신의 재능을 다시 한번 선보였다.
일본은 지난 3일 치러진 포르투갈과의 대회 첫 번째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대회를 시작했고, 이어 5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다니의 결승포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면서 대회에 참가한 팀들 중 유일하게 연승을 내달렸다.
마지막 경기였던 프랑스전 결과에 따라 일본의 우승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 일본은 전반 12분 만에 상대의 역습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3분 비셀 고베 18세 이하(U-18) 소속 미드필더 세구치 다이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가시마 앤틀러스 유스에서 뛰고 있는 요시다 미나토미가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은 프랑스를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정규시간을 1-1로 마쳤으나,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프랑스는 키커 전원이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반면 일본의 1번 키커로 나선 요시다의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다행히 이미 2연승을 거둔 상태였던 일본은 최종 성적 2승1무로 리모주 국제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게키사카'는 8일 "일본 U-17 대표팀이 리모주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일본 U-17 대표팀은 리모주 국제대회 최종전에서 프랑스와 맞붙어 1-1로 비겼다. 대회 규정에 따라 돌입한 승부차기에서는 4-5로 패했지만, 2승1무를 기록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며 일본 U-17 대표팀의 성과를 조명했다.
사진=일본축구협회 / 게키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