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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유격수 갈증' 해결한 김하성, 이대로 연장 계약까지? MLB닷컴 "연평균 222억 이상 다년 계약 가능성"
엑스포츠뉴스입력

최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하성이 팀의 오랜 유격수 고민을 해결해 줄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이하 한국시간) "골드글러브 출신 김하성이 남은 몇 주 동안 애틀랜타에 편안함을 느낀다면, 내년에도 브레이브스의 유격수로 계속 뛸 가능성이 커진다"고 보도하며 김하성과 애틀랜타 간의 연장 계약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해 8월 어깨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한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으며 새 둥지를 찾았다. 그러나 허리 염증과 잦은 잔부상으로 24경기 출전에 그쳤고, 성적도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1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국 지난 2일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고, 애틀랜타가 올해 잔여 연봉 200만 달러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김하성을 영입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선수단에 합류하자마자 공수 양면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적 첫 경기였던 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4타수 2안타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바로 다음 날인 4일 컵스전에서는 팀의 2연패 탈출을 견인하는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쏴 올렸다.
지난 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도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0.232(99타수 23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올 시즌 김하성이 합류하기 전 애틀랜타는 팀 유격수 홈런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유격수 자리에 대한 고민이 컸다.
김하성은 8일 시애틀전(2타수 무안타 1볼넷) 포함 이적 후 5경기에서 타율 0.294(17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OPS 0.787을 기록하며 애틀랜타의 공격력 갈증을 해결했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 역시 "가능하다면 (김하성이) 남은 경기 전부 출전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그가 팀에 무엇을 더해줄 수 있는지 확실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아주 좋아 보인다"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김하성 역시 짧은 애틀랜타 생활에 만족감을 보였다. 특히 과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동료로 인연을 맺은 주릭슨 프로파(애틀랜타)와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김하성은 이적 후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 시절 프로파가 나를 잘 챙겨줬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프로파와 함께라면 새로운 팀에서도 훨씬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파 역시 "은퇴 전에 한국에서 함께 뛰자고 말했는데, 이렇게 다시 애틀랜타에서 만나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MLB닷컴은 "애틀랜타가 앞으로 몇 주간 김하성을 지켜본 뒤 마음에 들어 한다면, AAV(연평균 연봉) 최소 1600만 달러 이상의 다년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올해 잦은 부상은 리스크지만, 햄스트링, 종아리, 발 부상은 정상적인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한 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