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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계진, 이정후 극찬 또 폭발!…"수치에 걸맞는 활약" 멀티히트 반겼다
엑스포츠뉴스입력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이정후가 3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미국 현지 중계진도 "수치에 걸맞는 활약을 이어갔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5타수 10안타, 타율 0.667의 엄청난 상승세를 선보이던 이정후는 이날도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특히 1번 타자 '리드오프'로도 손색 없는 기량을 선보이면서 어느 타순에서도 잘 할 수 있음을 보여줬고 중계진도 이를 조명했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쳤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69(502타수 135안타)로 오르면서, 어느 덧 2할7푼대를 바라보게 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도미닉 스미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케이스 슈미트(2루수)~드류 길버스(우익수)~루이스 마토스(좌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우완 안드레 팔란테와 맞붙었다.
세인트루이스는 라스 눗바(좌익수)~이반 에레라(지명타자)~놀란 고먼(1루수)~메이신 윈(유격수)~지미 크룩스(포수)~토마스 서제이시(2루수)~조던 워커(우익수)~빅터 스캇 2세(중견수)~호세 페르민(3루수0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샌프란시스코 베테랑 선발 투수인 우완 저스틴 벌렌더와 상대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팔란테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시속 159km짜리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 2루수 서제이시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는 사이 이정후가 전력 질주해 1루에 먼저 도달했다.
중계진은 "지난 밤 4안타를 때린 이정후가 첫 타석을 맞았다"고 소개하더니 "바운드된 타구가 토마스(서제이시)의 글러브 맞고 빠졌다. 아마 에러(실책)로 처리될 것 같다"고 했다. 실제 2루수 실책이 주어졌다.
아쉬움 속에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깔끔한 안타로 지난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팔란테의 시속 129km 너클 커브를 공략해 유격수 옆을 뚫는 좌전 안타를 쳤다.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내셔널리그 2루타 부문에서 톱10 안에 들고, 3루타 부문에선 메이저리그 전체 3위"라며 대대적으로 칭찬하더니 그가 안타를 쳐내자 "반대쪽으로 강하게 밀어쳤다. 이정후가 수치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고 호평했다.
5회 1루수 땅볼로 돌아선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기어코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8회 선두 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오른손 불펜 카일 레이히의 초구 시속 14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 그리고 시즌 통산 30호 멀티히트다.
미국 중계진도 이정후의 최근 멀티히트 행진을 알렸다. "초구를 노린 이정후가 오른쪽 외야에 공을 떨어트렸다"며 "오늘 경기 두 번째 안타를 생산했다. 지난 밤에 이어 오늘도 멀티히트를 뽑아냈다"고 했다.
최근 현지 중계 및 해설진은 이정후의 활약에 칭찬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이정후가 전날인 6일 4타수 4안타 불방망이를 뿜어낼 땐 "최근 15타수 10안타를 기록 중이다. 정말 대단한 생산력"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다만 이정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7일 세인트루이스에 믿을 수 없는 2-3 역전패를 당하면서 5연승 행진을 멈췄다.
세인트루이스는 0-2로 뒤진 9회말 무사 만루를 만들고, 서제이시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추격한 뒤 조던 워커의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끝냈다.
이정후는 8일 오전 3시15분 같은 곳에서 세인트루이스와 재격돌한다. 대만 투수 덩카이웨이가 샌프란시스코 선발로 나선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