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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어디갔어?' 맨유 '최악의 GK' 오나나, 유로파 결승 패배 뒤 "주급 더 올려줘" 황당 요구…아모림 극대노→결국 튀르키예행 초읽기
엑스포츠뉴스입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라는 별명을 얻은 안드레 오나나를 유럽 변방 튀르키예 무대로 내쫓을 준비를 마쳤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잦은 실책과 불안정한 경기력으로 도마 위에 오른 그는 결국 유럽 4대 리그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맨유와 트라브존스포르가 오나나의 임대 이적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유력지 '디 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맨유와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가 오나나의 시즌 임대를 두고 협상하고 있다"며 "이적료나 완전 영입 옵션은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며, 현재는 선수 본인의 동의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라브존스포르는 오는 14일 페네르바체전부터 오나나를 활용하길 원하며, 튀르키예 이적 시장이 현지 시간 기준 12일 0시까지 열려 있어 협상 마무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오나나는 지난 2023년 인터 밀란에서 이적료 5100만 유로(약 830억원)에 합류하며 다비드 데 헤아의 후계자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첫 시즌부터 연이은 실책과 불안정한 경기 운영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유럽 대항전과 리그 주요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팀에 부담을 안겼고, 시즌 막판에는 리그 최종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배제되는 굴욕을 맛보았다.
특히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고 올여름 프리시즌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매체는 "오나나는 프리시즌 첫날부터 근육 문제를 호소했고, 이튿날에는 부상이 심각해졌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이 시점부터 이미 불신을 갖게 되었고,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알타이 바인디르를 첫 세 경기 모두 기용했다"고 분석했다.

오나나는 이후 아스널전 명단에서조차 제외됐으며, 풀럼전에서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오나나는 올시즌 단 한 차례, 리그컵 2라운드 그림즈비전에 나섰는데, 두 차례의 실책으로 실점에 직접 관여하며 팀의 충격적인 패배를 초래했다.
이 과정에서 맨유는 이적시장 마감일에 오나나의 대체자를 적극적으로 구했다. 로열 앤트워프에서 23세 유망주 골키퍼 센네 라멘스를 영입했고, 동시에 애스턴 빌라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측과도 접촉했다.

하지만 여기서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오나나의 태도였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오나나는 최근 자신의 최악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여전히 맨유의 '주전 골키퍼'로 여겼다.
매체는 "오나나는 맨유의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불참으로 인해 주급이 약 25% 삭감되자 이후 새 계약을 요구했다"며 "이는 아모림 감독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태도는 감독과 구단 수뇌부의 시각에서 상식 밖이었다는 해석이다.
유럽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경험이 있는 29세 골키퍼가 팀 성적 악화와 본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으로 입지를 다지기는커녕 더 나은 대우를 요구하는 모습은, 지도부와 팬들 모두에게 부정적으로 비쳤다.

결국 맨유는 오나나를 내보내기로 결정했고, 현재 튀르키예로 쫓겨날 위기에 처해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오나나의 미래는 이제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하지만 팀에 남더라도 맨유에서 경기는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적은 사실 정해진 수순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사진=파브리치오 로마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