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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축구사 역대급 배신자! 친정팀 팬들 속 또 긁었다…"입 다물어" 분노 유발 발언 뭐길래→"리버풀은 나의 집, 그러나 레알 이적 최고의 선택"

엑스포츠뉴스입력



리버풀의 '성골 유스'이자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면서 '세계축구사 최고의 배신자 스토리'를 쓴 잉글랜드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이적 후 처음으로 속내를 밝혔다.

리버풀 팬들의 격렬한 반발 속에서도 그는 "레알 입단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단언하며 자신의 결정을 정당화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6살 때부터 성장해 1군에서 300경기 이상 출전하며 두 차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IFA 클럽 월드컵, UEFA 슈퍼컵, FA컵, 카라바오컵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그는 지난 시즌 종료 직전, 계약 만료를 앞두고 리버풀 잔류 대신 스페인행을 택하면서 팬들 사이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떠나는 과정 조차 순탄치 않았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노스웨스트 더비에서는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홈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고, 마지막 리버풀 홈 경기였던 5월 아스널과의 2-2 무승부 경기에서도 팬들은 그를 향해 엄청난 야유를 보내 당시 내외부적으로 큰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이적 후 3개월이 지난 최근 들어서야 스페인 매체 'GQ 스페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이적에 대해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 리버풀은 나의 집이자 나를 만든 곳이지만, 마드리드는 그 시점에서 올바른 선택처럼 느껴졌다"며 "야망과 변화를 향한 개인적 욕구, 새로운 환경에서 스스로를 시험하고 싶은 마음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적 유산은 말할 것도 없지만, 무엇보다 나를 끌어당긴 건 새로운 환경에서 나를 시험하고 싶은 야망이었다"면서 "도전이지만, 나는 그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홈 구장)에서 뛰는 것은 성스러운 경험이며, 그 무게가 나를 최선을 다하게 만든다"고 강조하며 이적 결정에 대한 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형식적인 답변과 레알에 대한 충성심이 드러난 인터뷰에 리버풀 현지 언론에서는 이미 비판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리버풀 팬 매체 '엠파이어오브더콥'은 이번 인터뷰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의 유례없는 명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거부하기 어려웠겠지만, 잉글랜드 현지에서의 인기와 리버풀에서의 리더십 기회는 포기한 셈"이라고 평가했으며, 또 다른 리버풀 전문 매체 '데이브오콥'도 "이번 인터뷰는 리버풀 팬들에게 더 큰 실망감만을 안겨준다"고 비판했다.

알렉산더-아놀드의 결정은 개인적인 도전이자 경력적 선택이지만, 리버풀에서 그가 쌓아온 전설적 이미지를 재조명하면, 향후 안필드 복귀 시 팬들의 따가운 시선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더 나아가, 실제로 두 달 뒤 레알이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리버풀을 상대할 예정인데, 아놀드가 어떤 반응을 맞이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스페인 현지에서는 현재 아놀드의 적응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샤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선발과 벤치를 오가고 있으며, 잦은 로테이션 속에서 입지를 완전히 굳히지 못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스페인 '더 i 페이퍼'는 최근 보도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신화에 매혹돼 떠난 선택이 오히려 잘못된 판단일 수 있다"며 "그가 안필드에 남았다면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을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국가대표 커리어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잉글랜드 대표팀 토마스 투헬 감독은 최근 2026년 월드컵 예선 명단에서 아놀드를 제외했기 때문이다.

과연 알렉산더-아놀드가 이번 논란을 잘 극복해, 다시 세계 최고의 풀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주목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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