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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사자보이즈" 뭉쳤다…조우진·정경호·박지환·이규형, 본격 '부캐' 변신 (보스)[종합]
엑스포츠뉴스입력

배우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이 '보스' 양보를 위해 뭉쳤다.
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보스'(감독 라희찬)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라희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이 참석했다.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조우진은 중국집 주방장이자 조직의 2인자로, 정경호는 탱고에 빠진 춤꾼이자 조직에서 인정받는 조직원으로, 박지환은 보스가 되고 싶은 조직 3인자로, 이규형은 조직을 뿌리뽑기 위해 숨어들어온 언더커버 경찰로 '부캐' 변신을 선보인다.

각자 개성이 넘치는 조직원들로 분한 네 사람. 라희찬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기획을 듣고 참신하다는 생각을 했다. 코미디를 너무 잘하는 배우들이 모였다"며 "본캐와 부캐 사이 갭을 주려고 했다. 요리 등 기능적 부분에 대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는데 배우들이 애써주셨다. 액션이 꽤 많은데 그 안에서도 캐릭터를 부각하려고 아이템을 주고 차별화를 줬다"고 전해 기대를 모았다.
배우들도 '보스'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규형은 "대본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재밌어서 잘 넘어가더라. 제 역할도 눈여겨봤는데 매력이 있었다. 언더커버 경찰인데 조직에 10년 잠입했고 정체성 혼란도 있고 갈등도 있다. 이들의 모습을 관찰자로 지켜보는 포인트가 너무 재밌다"며 "액션도 굉장히 과감하다. 흥미롭게 묘사가 되어있어서 화면으로 구현하면 어마어마할 거 같았다"고 밝혔다.
박지환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기대가 되던 부분을 역행하더라. 레트로하고 클래식한 느낌이 들었다. 향수에 젖어가며 읽게 됐다"며 '보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인물 간 관계가 다투지만 아기자기하다. 험하게 다룬 이야기같지만 예뻐서 좋았다. 멤버들이 한다는 이야기 듣고 안 할 수 없었다. 참전했다"고 덧붙였다.
정경호는 "조우진, 박지환, 이규형과 작업할 수 있다니 대본도 안 보고 하겠다고 했다. 너무 해보고 싶었다. 규형이는 제 친구라 편하고 선배들도 너무 좋았다.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배우 라인업에 대한 애정으 드러냈다.

조우진은 "배우로서 제가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과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켰다. 지금껏 해오지 않은 역할과 장르였기 때문에 또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되겠다 싶더라"며 "또 이 전에 촬영한 영화가 '하얼빈'이었다. 너무 무겁고 어두운 작품이고 김상현 캐릭터라 스스로도 건강을 생각해야할 정도로 많이 치유가 필요한 순간이었는데 '보스'라는 작품을 만나게 되어 복된 작업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에 제가 얼굴이 좋아보이지 않았나보다. 라희찬 감독이 우리 영화를 통해 한 번 치유를 하고 극복해가면서 만드는 건 어떠냐고 했다. 그래서 마음이 확 열렸고 열심히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임해보자는 각오로 참여하게 됐다"며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조우진은 "저희는 연기 포지션에서도 양보 전쟁이 벌어졌다. 호흡을 서로 잘 받아주고 유쾌하고 재밌는 장면을 이끄는 작업이다보니 대화를 많이 나누며 임했다"며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즉흥연기가 매 순간 있었다. 티키타카도 잘 맞았고, 가장 감동이었던 건 뭐든지 상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배우와 작업할 기회게 드문데 만나 행복했다는 거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렇게 오랜만에 꾸미고 보니까 기분이 이상하다. 과한 발언일 수도 있는데 사자보이즈 40대 버전 아니냐"며 스스로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 아이돌 사자보이즈라고 칭해 현장에 폭소를 유발했다.
라희찬 감독은 "'보스'는 최고의 캐스팅이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그는 "각자의 색이 달랐고, 시나리오에 최적화된 배우들이라 믿음이 가는 건 당연했다. 같이이 작품 만들고 긴장하고 의논해가며 함께 만들었다"고 전해 '보스'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한편 '보스'는 오는 2025년 추석에 개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