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회사가 책도 낸다?...IP 확장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넷마블의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MNB)가 1일 '쿵야 레스토랑즈'의 첫 에세이 '나는 왜 줏대가 없는가'를 출간했다."게임회사가 책도 내?"라는 반응이 나올 법하지만, 이는 사실 글로벌 콘텐츠 산업에서 점점 일반화되고 있는 IP(지식재산권)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여러 게임회사들이 출판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일본의 대표적인 게임회사 스퀘어 에닉스가 가장 성공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파이널 판타지', '드래곤퀘스트' 같은 게임 IP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강철의 연금술사>, <흑집사>, <소울 이터> 등의 인기 만화를 출판하는 대형 출판사이기도 하다. 스퀘어 에닉스의 출판 사업은 단순히 게임 관련 서적에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통해 새로운 IP를 발굴하고, 이를 다시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역시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소설과 설정집 출간을 통해 세계관을 확장해왔다.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배경 스토리를 담은 공식 소설들은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매력적인 세계관 설정을 보유하고 설정 보충을 출판 소설이나 공식 홈페이지 단편 소설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왔다.
'쿵야 레스토랑즈'는 이미 인스타그램에서 16.5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캐릭터 IP다. 이를 에세이로 확장하는 것은 단순한 출판업 진출이 아니라 IP의 스토리텔링 확장을 통한 팬덤 강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IP의 가치는 팬덤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가에 의존하며, 세계관 추구의 콘텐츠 소비가 중요한 시대에 캐릭터의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에세이는 효과적인 접근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