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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 손흥민 사진 보고 '와락 감동'…SON·요리스, 포체티노 오른팔과 미국서 재회
엑스포츠뉴스입력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뛰고 있는 두 명의 전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가 한 남성과 찍은 사진이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손흥민, 요리스와 함께 사진에 등장한 남성은 바로 2010년 중후반 토트넘을 지휘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오른팔인 헤수스 페레스 코치다. 페레스 코치는 포체티노 감독을 따라 토트넘,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에서 일했고, 현재는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 사단의 일원이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은 헤수스 페레스 코치와 두 명의 클럽 레전드들이 최근 재회한 모습을 좋아할 것"이라며 페레스 코치가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을 주목했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의 레전드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는 이번 주 홋스퍼 웨이(토트넘의 훈련장)에서 5년 반 동안 함께 일했던 페레스 코치를 만났다"며 "토트넘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오른팔로 활약했고, 지금도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석코치로서 포체티노 감독과 일하고 있는 페레스 코치는 요리스와 손흥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SpursFriends라는 문구를 함께 게재했다"고 했다.

페레스 코치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손흥민, 요리스와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렸다. 손흥민과 요리스는 페레스 코치의 양쪽에서 그와 어깨동무를 한 채 환하게 웃고 있었다.
'스퍼스 웹'은 "이 사진은 토트넘 팬들을 감동시키고,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되살려줄 것"이라면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대는 많은 사람들이 수십 년 동안 경험한 가장 즐거운 시간 중 하나였기 때문"이라며 많은 토트넘 팬들이 토트넘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세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감동을 받을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니엘 레비 회장과 토트넘 경영진은 지난 6년 동안 비슷한 단결감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그들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토트넘에 그 느낌을 다시 가져올 인물이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포체티노 감독 시절은 지금까지도 토트넘의 황금기로 불린다.

2014년 여름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던 포체티노 감독은 이듬해 손흥민을 영입해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이어지는 'DESK 라인'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스쿼드와 속도감 있는 축구를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냈다.
당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를 통해 오랜 기간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에 머무르며 갖고 있던 약체 이미지를 벗어던질 수 있었다.
비슷한 시기 맨체스터 시티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해 신흥 강호로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고, 토트넘과 맨시티가 기존 4강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리버풀, 첼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판도는 지금의 6강 체제인 '빅 6'로 바뀌었다. 포체티노 감독이 결국 성적 부진으로 토트넘을 떠났지만, 그의 업적을 폄하할 수 없는 이유다.
사진=헤수스 페레스 SNS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