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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케이 "17년 차에 솔로 앨범 설레…날 지켜주는 팬 향한 선물"

연합뉴스입력
네 번째 미니앨범 '디어 마이 뮤즈'…타이틀곡에 스키즈 창빈 피처링 "소속사 건물의 절반은 투피엠이 기여했다더라…20주년엔 팀으로 무언가 할 것"
그룹 투피엠(2PM)의 준케이[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제가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지켜주는 팬들을 향한 선물이 됐으면 좋겠어요. 팬 분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앨범명을 '디어 마이 뮤즈'(Dear my muse)라고 지었습니다. 제게 뮤즈는 결국 팬들이거든요."

그룹 투피엠(2PM)의 준케이가 1일 네 번째 미니앨범 '디어 마이 뮤즈'로 오랜만에 국내 가요계로 돌아왔다. 그가 국내에서 신곡을 내는 것은 작년 8월 디지털 싱글 '페인트 디스 러브'(Paint this love) 이후 약 1년 만이고, 새 앨범을 내는 것은 2020년 12월 '20분'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준케이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데뷔 17년 차에 솔로로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렌다"며 "작년 말부터 새 앨범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알앤비 미'(R&B ME)를 비롯해 '프라이버시'(PRIVACY), '올 온 유'(ALL ON YOU), '라르고'(LARGO), '해피 엔딩'(HAPPY ENDING) 다섯 곡이 수록됐다. 준케이는 앨범 전 곡의 작곡 혹은 작사에 참여했다.

'알앤비 미'는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준케이의 감미로운 보컬이 어우러진 멜로디가 돋보이는 팝 장르의 노래다. 포근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가사가 특징이다. '짐승돌'로 불린 소속 팀의 남성적인 거친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노래다.

준케이는 "(투피엠으로 선보인) 치명적인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대중이 부담 없이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가사에는 오랜 기간 기다려 주신 팬에 대한 고마움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곡을 듣고 행복한 에너지를 많은 분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알앤비 미'는 편안함이 느껴지는 달곰한 노래이지만, 준케이는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서 '깜짝' 상의 탈의도 내보였다. 청취자가 방심한 순간 튀어나온 '짐승돌 DNA'인 셈이다.

그는 "제가 아직 여러분의 아이돌이고, 열심히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이 같은 장면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사람들은 제가 태어날 때부터 투피엠으로 나와서 가만히 있어도 몸이 계속 좋은 줄 알더라"고 말하고서 웃었다.

그러면서도 "요즘의 음악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게 크게 작용한다지만, 이번 노래는 '짐승돌' 보다는 러브송 같은 음악에 포인트를 줬다"고 덧붙였다.

'알앤비 미'에는 특히 소속사 직속 후배이자 글로벌 스타로 활약하는 스트레이 키즈의 창빈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그룹 투피엠(2PM)의 준케이[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준케이는 "처음에는 혼자 부르는 곡이었는데, 같은 진행으로 2절도 하다 보니 곡이 지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급하게 랩을 썼다"며 "누가 랩을 해주면 좋을지 회사 분들과 의견을 교류하다가 스트레이 키즈의 창빈이 생각나서 말을 꺼냈는데, 흔쾌히 하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빈이 랩을 할 때의 목소리가 참 좋다"며 "스트레이 키즈는 K팝 세계화에 크게 기여한 그룹이니, 창빈의 랩 피처링으로 그들의 팬들도 제 노래에 조금은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하는 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투피엠으로 데뷔한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2세대 간판 보이그룹 멤버로 활약했다. '10점 만점에 10점', '하트비트'(Heartbeat) 등 고난도 아크로바틱 안무를 곁들인 히트곡도 많았다.

준케이는 "감사하게도 투피엠으로 데뷔하자마자 주목받았다"며 "(소속사) 사장께서 '우리 사옥의 40∼50%는 투피엠이 기여한 것'이라고 하더라"고 말하며 뿌듯해했다.

또 "가수라는 직업을 오래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박)진영이 형은 아직도 무대에 서지 않느냐"라며 "오랫동안 활동하는 비결이 무엇일지 따져 보고 있다. 이 직업에서 얻는 가장 큰 행복은 공연이다. 저는 솔직히 공연에 미쳐 있다"고 강조했다.

준케이는 틈틈이 투피엠 멤버들과 팀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다. 각자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에 아직 정해진 계획은 없지만 3년 뒤 찾아올 데뷔 20주년만큼은 꼭 팀으로 다시 뭉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데뷔 20주년은 당연히 투피엠으로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주년을 맞는다는 것 자체가 가수로서는 큰 행운입니다. 그때는 투피엠으로 꼭 찾아뵈어야겠지요."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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