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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역대급 미스터리' 中 대표팀 감독 1순위 급부상!…"청두와 SEO 결별 가능성 높아, 중국축구협회 선정 유력 후보"
엑스포츠뉴스입력

중국이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을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올렸다.
중국 소후닷컴은 31일(한국시간) "중국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의 새 감독을 물색 중이다. 협회는 중국 슈퍼리그 환경에 익숙하고 아시아 축구를 잘 이해하는 젊은 감독을 선호한다. 서정원은 그 유력 후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정원 감독은 청두에서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청두는 최근 허난과의 FA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서 감독은 "시즌 초 35명이었던 스쿼드가 지금은 25명밖에 남지 않았다"며 얇은 선수층 문제를 토로했지만, 구단은 아직까지 서 감독과의 재계약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심지어 후임 감독이 이미 청두에 도착했다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
서 감독의 마음은 청두 잔류 쪽에 더 기울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부 리그 시절부터 팀을 키워온 구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구단의 애매한 태도는 서 감독이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게 만드는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중국 축구 입장에서 서 감독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카드다.
2021년 당시 2부 리그에 있던 청두 룽청 지휘봉을 잡은 서 감독은 부임 첫해 팀을 1부 리그인 슈퍼리그로 승격시키는 기적을 썼다.
이후에도 성공 신화는 계속됐다. 서 감독은 청두를 점차 리그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강팀으로 탈바꿈시켰고, 팬들 사이에서는 '신흥 빅클럽'을 만든 명장으로 불리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축구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무너진 중국 축구 대표팀에 새로운 전술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평가다.
소후닷컴은 "중국축구협회가 실제로 서정원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다면, 국가대표팀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청두 팬들 역시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난감한 건 청두 구단이 아직까지 재계약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런 애매한 태도는 서 감독이 리그 준비에 집중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측근에 따르면 서 감독의 심적 부담은 상당히 크다"고 덧붙였다.
청두가 서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중국축구협회에서 서 감독과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서 감독이 중국 대표팀을 이끄는 첫 한국인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소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