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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꼭 필요, 다치게 하면 안 돼! 내일도 뛰어야"…美 중계진, LEE 끝내기 안타→동료 과격 세리머니에 '칭찬 한가득'

엑스포츠뉴스입력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해 미국에 온 뒤 처음으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

미국 현지에서 경기를 중계한 'NBC 베이 에어리어' 중계진은 그의 안타로 샌프란시스코가 시리즈 '스윕승(싹쓸이)' 이뤄낸 것을 조명한 뒤 동료 선수들이 이정후를 축하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눕히자 "다치게 하면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MLB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멀티히트를 치면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9에서 0.261(479타수 125안타)로 올랐다. 8월로 한정하면 92타수 29안타로 0.315다.

홈팀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케이스 슈미트(2루수)~윌퍼 플로레스(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로건 웹이 마운드에 올랐다.

방문팀 컵스는  마이클 부시(1루수)~카일 터커(지명타자)~이안 햅(좌익수)~피트 크로우-암스트롱(중견수)~니코 호너(2루수)~오웬 케이시(우익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리즈 맥과이어(포수)~맷 쇼(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일본인 좌완 이마나가 쇼타가 로건 웹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이정후는 5회와 9회에 각각 안타 하나씩 쳤다.



이정후는 2-2로 팽팽하던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으나 이마나가의 4구째 80마일(약 128km/h)짜리 스위퍼에 뜬공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5회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이마나가의 시속 128km 스위퍼를 공략, 우전 안타를 날렸다. 이정후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순간이다. 이정후는 1사 후 베일리의 안타 때 3루를 밟았으나 리드오프 라모스가 병살타를 쳐 득점하지 못했다.

중계진은 "아까 내가 묘사한 그대로 쳤다"며 "이정후가 하체 힘을 크게 쓰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콘택트 중심의 이정후 스윙 특징이 잘 묻어난 안타였다는 뜻이다.

이정후는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이마나가와 붙었다. 두 팀이 3-3으로 맞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이날 두 번째 안타가 9회말에 나온 결승타였다.

샌프란시스코는 3-3이던 9회말 1사 후 슈미트, 플로레스의 연속 안타를 틈 타 1, 2루 기회를 얻었다.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컵스 오른손 불펜 다니엘 팔렌시아의 시속 14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시속 164km로 우익수 앞에 가는 안타를 쳤다.



대주자 크리스천 코스가 홈을 밟기에 충분한 안타였다. 컵스는 빠른 중계플레이를 통해 홈플레이트까지 공을 던졌으나 무위에 그쳤다.

이정후의 MLB 첫 끝내기 안타로 샌프란시스코는 4-3,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 동료들은 이정후에게 달려 나와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중계진은 "이정후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고 샌프란시스코가 5연승을 거두면서 컵스와의 홈 경기를 싹쓸이했다"고 한 뒤 동료들이 이정후를 2루 베이스 근처에서 넘어트리는 거친 세리머니를 하자 "이정후 다치게 하면 안 된다. 내일도 뛰어야 한다. 지금 자이언츠엔 이정후가 필요하다!"고 외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첫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지난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5연승을 달렸으나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은 여전히 쉽지 않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달리면서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뉴욕 메츠에 6.5경기 차로 뒤져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30일 오전 11시15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불러들여 홈 경기를 치른다. 31일과 9월1일까지 볼티모어와 홈 3연전을 치른 뒤 서부지구 최하위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3연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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