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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괴물, 필승조로 '신분 상승' 이뤄질까…"투수들 중 공 제일 좋다"

엑스포츠뉴스입력


롯데 자이언츠 우완 파이어볼러 윤성빈이 불펜 필승조로 '신분 상승'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최근 뛰어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사령탑의 신뢰를 이끌어냈다.

윤성빈은 지난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⅔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5시즌 1군 첫 멀티 이닝 소화에도 150km/h 중반대 빠른공과 140km/h 초반대 포크볼의 조합으로 호투를 펼쳤다.

김태형 감독도 윤성빈의 투구 내용에 '합격점'을 줬다. 이전까지 윤성빈을 크게 앞서거나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용해 왔다면 향후 필승조에 배치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의 멀티 이닝 소화는 2군에서도 쭉 선발투수로 던져왔기 때문에 크게 무리가 없다"며 "윤성빈이 이렇게 해준다면 이제는 어떤 상황에 들어가도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빠른 1999년생인 윤성빈은 2017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롯데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특급 유망주였다. 2m에 가까운 신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가 아마추어 시절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윤성빈은 작년까지 1군에서 21경기(12선발) 등판에 그쳤다. 성적도 53이닝 2승7패 평균자책점 7.47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제구 불안 숙제를 좀처럼 해결하지 못한 데다 크고 작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윤성빈은 2025시즌에도 출발이 좋지 못했다. 지난 5월 20일 사직 LG 트윈스전에 1군 첫 등판에 나섰지만 1이닝 4피안타 6볼넷 1사구 2탈삼진 9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태형 감독은 2군에서 다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던 윤성빈을 다시 1군으로 부른 뒤에는 기용법을 바꿨다. 불펜에서 짧은 이닝을 전력투구 하는 방식을 주문했다. 윤성빈이 최대한 부담 없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등판 상황도 고려해 기회를 줬다.

윤성빈은 1군에서 불펜 전환 후 18경기 14⅓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1.88로 안정된 투구를 보여줬다.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5개의 볼넷만 내주면서 컨트롤도 비교적 원활한 모습이다. 



윤성빈은 최근 10경기에서도 8이닝 동안 3개의 볼넷만 기록했다. 이전처럼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투구를 하는 빈도도 크게 줄었다. 150km/h 중반대 강속구와 포크볼이라는 확실한 위닝샷을 가지고 타자와 붙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이 지금 투수들 중에는 공이 제일 좋다"며 "필승조에 넣어서 기용해도 될 것 같다"고 계획을 밝혔다.

롯데 불펜은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3.06으로 10개 구단 중 2위다. 비교적 안정적인 불펜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8월 12연패에 빠지며 팀이 흔들렸을 때도 불펜은 20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2.90으로 제 몫을 해줬다.

롯데 불펜 필승조는 셋업맨 정철원과 최준용, 마무리 김원중이 건재한 가운데 최준용과 윤성빈이 상황에 따라 앞서 투입되는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준용은 이달초 자신을 괴롭혔던 어깨 통증을 털어내고 지난 20일 1군에 복귀한 뒤 3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로 안정감을 찾았다.

롯데는 좌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홍민기가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다. 윤성빈이 롯데 코칭스태프가 홍민기에 기대했던 몫을 필승조에서 해낸다면 승부처 불펜 운영이 더욱 수월해질 수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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