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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아들' 日 대표 또 발탁…일장기 달고 포르투갈·프랑스와 격돌→다니 다이치 U-17 프랑스 친선대회 출격
엑스포츠뉴스입력

인기가수 김정민 씨의 차남 다니 다이치(한국명 김도윤)가 일본 17세 이하(U-17) 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내달 프랑스에서 열리는 리모주 국제대회에 참가한다.
다니는 2023년까지 FC서울 유스인 오산중에서 축구를 하다 지난해 어머니의 조국인 일본으로 건너간 이후 현재 일본 J1리그의 시민구단 사간 도스 유스팀 소속으로 지난 4월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 참가해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등 일본 유소년 무대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21일 내달 프랑스 리모주에서 열리는 리모주 국제대회에 참가할 22명의 U-17 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다니를 비롯해 무라마쓰 히데사, 가와모토 다이젠로, 아사다 다이쇼, 요시다 미나토우미 등 일본 유소년 레벨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들이 이번 리모주 국제대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다수가 J리그 구단 유스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리모주 국제대회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프랑스 리모주에서 4개국의 18세 이하(U-18) 대표팀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친선대회다. 2023년 리모주 국제대회에 처음 참가한 일본은 포르투갈, 잉글랜드, 프랑스를 상대로 1승2패를 기록해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당시 일본은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JFA에 따르면 리모주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일본 U-17 대표팀은 JFA 전임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히로야마 노조 코치와 오오하타 가이 코치가 이끌고, 야마기시 노리히로 골키퍼 코치와 사토 테츠야 피지컬 코치 등이 동행한다.
일본은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과 프랑스, 그리고 국제 대회 때마다 중동의 복병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 U-17 대표팀과 맞붙는다.
선수들은 리모주로 이동해 29일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한다. 첫 경기인 포르투갈전은 9월3일 열리고, 포르투갈전을 치르기 이틀 전 리모주 지역에서 뛰는 동나이대 선수들과 연습경기로 몸을 풀 예정이다. 경기는 9월3일부터 7일까지 이틀 간격으로 진행된다.
리모주 국제대회 참가 일본 U-17 대표팀에도 선발된 다니는 일본 축구계에서 기대하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준수한 신체조건과 넓은 시야, 공간 파악 능력을 겸비한 공격수로 평가된다.

다니는 2025 AFC U-17 아시안컵 당시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득점을 터트리며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난 8강전에서 선발 출전해 도움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당시 일본 언론 '라이브 도어'는 "한국인 가수 김정민과 일본인 다니 루미코의 아들인 다니 다이치가 아시아 무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다"면서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과 일본 이중 국적을 가진 다니가 일본 대표팀을 선택한 것은 한국 축구계에도 과제를 준 셈"이라며 다니의 활약과 그의 상황을 주목했다.
이번 리모주 국제대회 역시 다니에게는 소중한 기회다. 다니가 대회 기간 동안 유럽의 유망주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일본 연령별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서 입지를 확실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니는 한국과 일본 2중 국적을 갖고 있다. 향후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바꿀 수도 있지만 아직은 일장기 달고 뛰는 것을 선택했다.

사진=일본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