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신더시티' 해보니…엔비디아 협업 기술력 돋보여

(쾰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 자회사 빅파이어게임즈가 개발 중인 슈팅 게임 '신더시티'(CINDER CITY·이전 명칭 LLL)가 글로벌 게이머를 만난다.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게임스컴 2025가 열리고 있는 독일 쾰른 쾰른메세 전시장 인근에서 PC 게이밍 시연회를 열고 '신더시티'를 포함한 협력사 타이틀을 시연했다.
'신더시티'는 폐허가 된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택티컬 슈팅 장르의 게임으로,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한 '신더시티'는 2023년 지스타에서 'LLL'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일반에 공개됐을 때와 달리, 트리플A(블록버스터급) 게임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게임의 전반적인 배경과 캐릭터 디자인은 공상과학(SF) 느낌이 강하던 2023년 지스타 시연 버전과 달리 현대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초반부 컷신(연출 영상)도 미지의 공간에서 지상으로 낙하하는 것이 아닌, 헬리콥터를 타고 서울로 출동하는 주인공 일행의 대화와 주변 묘사로 플레이어의 이해를 돕는다.
총기와 플레이어 캐릭터의 묘사도 훨씬 세밀해졌고, 전반적인 타격감과 특수 효과도 언리얼 엔진 5의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실감이 났다.
조작감은 2023년 버전과 비교해 훨씬 묵직해졌는데, 엄폐물을 찾아 적의 공격을 제때 피하고 하나하나 제압하는 플레이[228670]가 중요했다.
엔씨소프트는 엔비디아와 협업해 '신더시티'에 ▲ DLSS 4 멀티 프레임 생성 ▲ 레이 리컨스트럭션 ▲ 엔비디아 리플렉스 등 최신 그래픽 기술을 적용했다.
DLSS 4와 레이 리컨스트럭션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3D 영상의 해상도와 주사율을 높이고, 광원 효과 연산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엔비디아 리플렉스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간 연산을 최적화해 플레이어의 입력과 화면 반응 간 차이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스컴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도 '신더시티' 트레일러를 출품해 서구권 게임업계에 눈도장을 찍었다.
'신더시티' 개발을 총괄하는 배재현 빅파이어게임즈 대표는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전략적으로 노린 타이틀을 만드는 것은 오랜 꿈이었다"며 "K-게임으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한국에서의 이벤트나 대규모 테스트도 예정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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