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3' 말고 패링이 되는 2D 게임? 가디스 오더의 '패링(Parry)'에 대해서

카카오게임즈가 드디어 ‘가디스 오더’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신작 게임을 하나도 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출시를 앞둔 ‘가디스 오더’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가디스 오더’는 최근 게임과는 다르게 2D 도트 그래픽과 횡 스크롤을 기반으로 한 레트로한 감성을 앞세웠다. 현란한 3D 그래픽 게임과는 정반대 스타일 덕분에 이 게임만의 확실한 차별성을 내세울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9월경, 국내 및 글로벌 지역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도트 그래픽, 수동 조작, 태그 방식, 패링 등 넘치는 특징들
‘가디스 오더’는 역시 도트풍 그래픽을 내세운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개발한 개발팀이 만든 게임이다. 도트 그래픽을 통해 레트로한 감성과 모바일에 알맞은 수동 조작과 액션감을 통해 3D 그래픽의 게임에서는 맛보기 힘든 감성을 자랑한다. 이 게임은 3명의 기사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며 전투를 진행하는 횡스크롤 기반의 액션 게임이다. 횡 스크롤로 진행되기 때문에 직관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플레이어는 3명의 기사를 교체하고 수동 조작을 통해 적을 공격하거나 적의 공격을 피하고 대시나 회피를 하거나 패링하는 등 액션 감각이 느껴지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게임 속 기사들은 저마다 고유의 속성이 있고 특정 기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연대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잘 활용하는 것이 게임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친다.


패링과 반격의 차이: 공격을 흘리는 것 VS 반격은 막고 바로 공격
특히 최근 게임에서 회피와 패링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디스 오더’ 역시 이를 활용하여 적의 공격을 피하거나 반격하여 큰 피해를 입히는 등 최근 게임에서는 흔히 사용하는 시스템이 됐다. 하지만 패링은 3D 게임에서는 자주 사용되지만 2D 게임에서는 3D 게임에 비해 자주 사용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패링은 가디스 오더의 특징이 될 수 있다.

사실 패링과 반격은 모두 상대의 공격을 막는 기술이지만, 방식과 효과에서 차이가 있다. 패링은 특정 타이밍에 공격을 쳐내서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기술이고, 반격은 상대의 공격을 막은 후 즉시 반격하는 기술이다. 즉, 패링은 공격을 흘려보내는 것에 가깝고, 반격은 공격을 막고 바로 공격하는 것에 가깝다.


흔하지 않은 2D 패링 게임: 스파3와 바스타드 테일
패링이 가능한 2D 게임은 흔하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트리트 파이트3 정도다. 이 게임은 클래식한 패링 시스템의 대표작으으로, 정확한 타이밍에 전진+펀치/킥으로 패링을 할 수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3: 써드 스트라이크에서 숀이 던지는 농구공을 막아내야 하는 레벨 5(가장 어렵고 가장 높은 레벨) 농구 보너스 스테이지는 패링 좀 한다면 도전해 볼만한 난이도다.

그리고 또 하나의 패링 등을 사용한 인상적인 2D 게임은 ‘바스타드 테일(A Bastard's Tale )’이 있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된 이 게임은 가격 5500원에 플레이 분량이 15분에 불과했다. 이 게임은 미니멀리즘을 기반으로 한, 용서받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게임이다. 캐릭터 성장 시스템 없이 오직 실력만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으며, 패링이 대표적인 시스템이다.
패링에 더해지는 기사별 무기 메커니즘과 액션, 궁극기까지
2D 게임 특성상 좌우로만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패링과 회피를 살리고 매력적인 전투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도 ‘가디스 오더’는 패링은 기본이고, 각 기사에 따른 속성과 연대 효과를 활용해 최적의 기사 조합을 찾아야 하도록 설계됐다. 기사들은 다양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어 서로 다른 무기 메커니즘을 통해 다양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플레이어가 직접 수동 조작을 통해 전투를 진행하기 때문에 자동 게임에서는 맛보기 힘든 몰입감과 박진감을 제공한다. 특히 궁극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3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현란한 연출을 볼 수 있다.

패링과 회피 역시 타이밍이 중요하지만 콘솔 게임처럼 높은 수준의 타이밍을 요구하지는 않아 모바일 환경에 맞게 구성됐다. 패링이나 회피가 성공할 경우 전투에 이점을 얻을 수 있으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수준으로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에 맞도록 밸런스를 설계한 것이다. 또한 보스의 경우는 공격을 하기 전에 얘고 동작을 하는 등 사전 패턴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극사실적인 그래픽의 게임이 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역으로 도트풍의 올드한 그래픽을 강조한 ‘가디스 오더’. ‘가디스 오더’가 수동 전투와 패링, 회피의 재미와 레트로한 게임 감성을 앞세워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