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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이름 있는데 '삿포로 한·일전 참사' 안긴 日 국가대표, 'J리그 폭격' FW 극찬…"질투날 정도로 잘 한다"
엑스포츠뉴스입력

"J리그에 '진짜 스트라이커'가 나타났다"
전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이자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의 레전드인 '재일교포' 이충성이 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공격수 고모리 히이로를 향해 '내가 부러워할 정도'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은 17일 "우라와 OB 이충성이 고모리 히이로를 '스트라이커다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수'라고 질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00년생 공격수 고모리는 최근 J리그를 폭격 중이다. 지난 6월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임대를 마치고 우라와에 합류한 이후 6경기 5골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J리그 후반기를 강타하고 있다.
이충성은 고모리의 움직임이 과거 J리그를 호령했던 전설적인 공격수 사토 히사토를 연상시킨다고 평가했다.
이충성은 지난 16일 TV도쿄 축구 프로그램 '토요일 밤 J'에 출연해 J리그 후반기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고모리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이충성은 "우라와의 영웅이다. '더 스트라이커'라고 할 수 있다"며 "내가 질투심이 날 정도로 스트라이커다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수다. 최근 J리그에는 없었던, 마치 사토 히사토 같은 유형"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충성은 고모리의 골문 앞에서의 '준비성'과 '지능적인 움직임'을 높이 샀다. 그는 "고모리는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올 때, 무작정 빠른 속도로 뛰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천천히 진입하며 니어 포스트, 파 포스트, 그리고 컷백까지 세 방향의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다. 직선적인 움직임보다 득점 확률을 훨씬 높이는, 스트라이커에게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라고 전술적인 분석을 덧붙였다.
이충성의 분석처럼 고모리의 최근 활약은 압도적이다. 지난 6월 제프 유나이티드 치바에서 우라와로 완전 이적한 고모리는 클럽월드컵 휴식기 이후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16일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전에서도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6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극찬이 나온 바로 그 경기에서 고모리는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전반 25분, 상대 선수와 충돌 후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경기 후 우라와 감독이 "심각한 부상일 수도 있다"고 밝혀 그의 부상 상태에 대한 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충성은 재일교포 축구 선수로 일본에서는 리 타다나리라는 이름으로 활약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뛰었고, A매치 11경기 2골을 기록했다.
2011년 삿포로 참사로 유명한 한일전에서는 가가와 신지의 선제골을 도우며 한국에 0-3 참패를 안겨다주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