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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선우 "결승 가서 수영팬 울릴 레이스 하고 싶다…우민이 형 메달 기운 이어받겠다" (싱가포르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황선우(강원도청)가 첫 레이스를 무난하게 마쳤다. 그는 결승에 꼭 올라 수영팬들이 감동할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황선우는 28일 싱가포르 칼랑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12의 기록으로 전체 8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황선우는 지난 3월 대표 선발전(1분45초40)보다 0.72초 늦게 터치패드를 찍었다. 2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세운 개인 최고기록 및 한국기록(1분44초40)과는 1.72초 차다.

맨 마지막 6조에 속한 황선우는 5레인에 배정됐다. 지난해 파리 하계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3번 라인에 배정됐다. 파리 올림픽 이 종목 동메달리스트인 루크 홉슨(미국)이 황선우 바로 옆 4번 레인에서 달렸다.

황선우는 50m 구간을 24초48로 통과했다. 레이스 중반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마지막 50m 구간에서 힘을 내면서 포포비치(1분45초43), 홉슨(1분45초61), 무라사 다쓰야(일본·1분45초92), 루카스 앙(벨기에·1분46초03)에 이어 5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으로 만난 황선우는 "1분45초대 선수는 한 명이고, 대부분 1분46초대를 찍는 선수들이다 보니 딱 이 정도의 기록을 예상했던 것 같다"며 "오전이라서 몸이 약간 무겁긴 했지만, 오후에는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50m 구간을 통과한 뒤 양 옆에 있는 선수가 앞에 있었는데, 어느 정도 속도를 올렸기 때문에 기록은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마지막 조 선수들의 기록이 잘 나와서 무난하게 8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것 같다. 뭔가 전형적인 세계선수권의 기록인 것 같아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2022 부다페스트(은메달), 2023 후쿠오카(동메달), 2024 도하(금메달)까지 3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2023년 9월 중국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다만 황선우는 '꿈의 무대' 올림픽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7월 파리 하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92의 기록으로 전체 9위에 그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1년이 지났고, 오랜만에 국제무대에 나섰다.

황선우는 "(국제대회가) 1년 만이라서 재밌기도 하고, 또 어색하기도 했다. 그래도 잘 적응한 것 같다"며 "옆 레인 선수와 멀어지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경기를 치렀고, 같이 가자는 느낌으로 경기에 임했다. 옆에 있는 선수들을 보면서 페이스를 조절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룸메이트인 김우민(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딴 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는 게 황선우의 이야기다. 황선우는 "지난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때도 (김)우민이 형이 금메달을 따고 내가 금메달을 땄으니까 이번 대회에서도 잘 이어받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황선우는 이날 오후 9시 7분(한국시간 기준)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 출격한다. 황선우는 이날 오후 9시 7분(한국시간 기준)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 출격한다. 1조 6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황선우는 "날씨가 더워서 좀 힘든데, 컨디션에 맞춰서 잘 적응해야 할 것 같다. 푹 쉰 다음에 오후에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될 것 같다"며 "준결승에서 결승은 험난하지 않을까 싶다. (준결승에서) 95~100%까지 끌어올리는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국내 수영 팬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황선우는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한 만큼 준결승 경기를 많이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며 "결승까지 가서 수영 팬들을 울릴 수 있는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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