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25 동아시안컵 득점왕이자 MVP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가 귀국 즉시 소속팀 경기장으로 향한 뒤 첫 경기를 벤치에서 보냈다.
일본 J1리그의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16일(한국시간) 2부 클럽인 후지에다 MYFC와의 일왕배 일본축구협회(JFA) 전일본축구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5-2 대승을 거두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이날 히로시마는 전반 15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0분 가토 무츠키의 동점골과 전반 38분 마에다 나오키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전 종료를 앞두고 전반 44분 히로시마의 자책골로 인해 다시 동점이 됐지만,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들어온 나카무라 소타가 후반 9분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히로시마가 다시 리드를 잡은 후 나카노 슈토와 기노시타 고스케가 각각 후반 22분과 27분에 추가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히로시마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히로시마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득점왕 및 MVP 출신인 저메인 료를 벤치 명단에 포함시켰다.
저메인은 지난 15일 대한민국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안컵을 마치고 일본으로 귀국한 뒤 곧바로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히로시마는 곧바로 저메인을 일왕배 경기의 벤치 명단에 넣었지만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반면 저메인과 함께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동아시안컵에 참가한 산프레체 히로시마 소속의 나카무라 소타와 다나카 사토시는 벤치에 있다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다.
1995년생 미국 혼혈 공격수 저메인은 2025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로 30세인 저메인은 동아시안컵 명단에 포함돼 처음으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 8일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인 홍콩과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경기 시작 26분 만에 4골을 터트리며 일본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30세 80일 나이에 A매치 데뷔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저메인은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역대 최고령 데뷔골을 기록했다.

또 일본 축구 역대 두 번째로 A매치 데뷔전에서 4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저메인 이전에 와카바야시 다케오(당시 22세)가 1930년 5월 필리핀전에서 데뷔전 4골을 기록한 후 무려 95년 만이다.
홍콩전에서 4골을 뽑아낸 저메인은 지난 15일 대한민국과의 동아시안컵 최종전이자 커리어 첫 한일전에서도 전반 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일전이 일본의 1-0 승리로 끝나면서 저메인의 선제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저메인의 득점으로 일본은 개최국 한국을 누르고 2025 동아시안컵 챔피언으로 등극했고, 2022 동아시안컵에 이어 다시 한번 정상에 올라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전을 포함해 이번 동아시안컵 3경기에서 총 5골을 터트린 저메인은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대회 MVP로 선정되면서 동아시안컵 우승의 주역이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산프레체 히로시마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