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K리그1 전북 현대 유망주 수비수 김하준이 잠시 2부리그로 임대를 떠난다.
이적시장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K리그2에서 승격에 도전하는 서울 이랜드가 수비 보강을 위해 전북 현대 수비수 김하준을 임대한다.
최근 양 구단이 임대 합의서가 오갔으며 16일 김하준은 서울로 올라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조만간 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잔여 시즌 임대를 통해 이랜드는 남은 시즌 동안 수비를 보강해 실점을 낮춰 순위 상승을 통해 승격에 대한 의지를 이어간다.
2002년생의 김하준은 188cm의 큰 키에 중앙 수비와 왼쪽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왼발 수비수다.
여의도고등학교와 칼빈대학교 축구부를 거쳐 2023시즌 당시 K리그2에 있던 FC안양에 입단한 김하준은 2024시즌 전반기에 주전급 센터백으로 활약하면서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당시 안양의 2부 선두 질주의 공헌을 하면서 후반기를 앞둔 여름 이적시장에 전북이 수비 강화를 위해 이적료를 지불하고 김하준을 영입했다.

지난해에 U-22 자원으로 분류돼 후반기에 종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김하준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였던 서울이랜드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1, 2차전에 모두 출전했다.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선 연제운과 선발로 나서며 활약해 팀의 잔류를 이끌기도 했다.
2025시즌 K리그에서 단 1경기만 소화하고 B팀이 뛰는 K3리그에서도 단 4경기 출장에 그친 김하준은 코리아컵 16강 대전하나시티즌전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하면서 좋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순위 반등이 시급한 이랜드가 김하준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올 시즌 초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삼성과 함께 K리그2 3강으로 불렸던 이랜드는 초반 인천과 선두권을 형성했지만, 부산아이파크와의 홈 14라운드 1-4 패배 이후 시작된 원정 6연전에 모두 이기지 못하면서 순위가 6위까지 추락했다.

부산전 4실점을 포함해 이랜드는 최근 7경기에서 무려 17실점을 할 만큼 수비 집중력이 매우 떨어져 있다. 7경기 무승에 빠진 이랜드는 최근 계속해서 수비진을 보강해왔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6월부터 풀백 배서준을 비롯해 수원삼성 유스 출신 센터백 강민재를 영입했고 15일에는 K리그1 경험이 많은 호주 출신 센터백 아론까지 영입하면서 수비라인 깊이를 더했다.
여기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김하준까지 가세해 이랜드는 수비 안정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