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북한이 정보기술(IT) 산업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성과를 선전했다.
관영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은 15일 저녁 방송에서 '정보화 성과 전람회'가 전국적 범위에서 진행됐다며 "현실 및 가상 전람회 방식으로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 없이 전람회를 참관하고, 전시된 프로그램을 가상적인 환경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모두 접근이 가능한 박람회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에서 평양정보기술국 소속 윤성국 과장은 그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윤 과장은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적극 기여할 수 있는 무선 국부망 체계"를 언급했는데, 무선 인터넷망(와이파이, Wifi)으로 추정된다.
또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된 다국어기계번역 체계 '려명'", "조선글문서편집 프로그램 '향도'" 등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AI를 비롯한 최신 IT 기술 개발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9일 보도에서 "올해 대학들에서 새로운 학과들을 내오기 위한 사업을 적극 벌리였다"며 인공지능 기술 관련 학과 신설과 같은 혁신을 앞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일성대 인공지능기술연구소는 지난 2월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소리'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사용하는 모습을 노출한 바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4일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AI 개발 동향과 관련, "김일성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등에서 인재 양성에 집중하는데,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며 "'챗GPT 북한판'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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