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1명 미만 회원국 6개…공동펀드 설립·'경주선언' 채택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인구구조 변화 공동 대응을 위한 경주 선언'을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자고 16일 제안했다.
저출산위는 주 부위원장이 이날 오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인구구조 변화 대응 포럼'에 참석해 이런 내용으로 축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부위원장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APEC 회원이 한국, 홍콩, 대만, 칠레, 싱가포르, 태국 등 6개 국가에 이른다"면서 인구 위기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가정 양립과 돌봄·육아 지원 등 저출생 대응과 이민 정책, 고령자·여성 등 경제활동 참여 확대 방안 등에 대한 공동 원칙과 실행 방향을 포함한 선언문을 채택하자"고 했다.
주 부위원장은 실효적인 경주 선언을 위해 실무 워킹그룹과 공동연구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저출생·고령화 대응 공동펀드 등을 설립하자고도 덧붙였다.
또 남성 육아휴직 확대, 기업 유연근무제도 활성화, 비혼 가구·한부모가정·입양가족 등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포용적 문화 안착,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에이지(age)테크 산업 집중 육성 등도 깊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APEC 의장국으로서 추진할 핵심 목표로 'AI(인공지능)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제시한 바 있다.
주 부위원장은 포럼 참석 후에는 계명대 고령친화산업혁신센터를 방문해 에이지테크 연구 현장을 점검하고 산업 육성에 관한 현장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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