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최초 3연패, 홍명보 감독은 내용 극찬…"한국이 더 잘했다, 2026 월드컵 나갈 선수들도 발굴해"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16 07:59:49 수정 2025-07-16 07:59:4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축구가 한일전 첫 3연패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이어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최종엔트리에 들 만한 선수 5명 정도를 발굴했다며 당장의 한일전 성적보다는 월드컵을 위한 옥석가리기에서 소중한 성과가 있었음을 알렸다.

한국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하면서 두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일본이 동아시안컵 3번째 우승이자 사상 첫 2연패 달성을 일궈냈다.

특히 한국은 이번 패배로 인해 역사상 첫 한일전 3연패라는 치욕을 맛봤다. 

한국은 전반전 상대 중원 공략에 애를 먹었지만, 후반전 이호재(포항), 오세훈(마치다) 등 장신 공격수들을 투입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되찾고 동점포를 터트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백3를 세우며 중앙에서 방어선을 훌륭하게 구축한 일본의 저항을 뚫지 못했다.



한국은 점유율에서 58%-42%로 앞섰다. 슈팅 수에서도 9-4로 압도했다. 과거 일본 축구의 강점이었던 볼 소유 등을 통해 승부수를 띄웠으나 슈팅에서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홍명보 감독은 엑스포츠뉴스 등 취재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과도 아쉽고 실점 장면도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 팀을 놓고 봤을 때 우리 선수들이 더 잘했다. 일본은 가진 장점을 발휘하지는 못했다"고 주장한 뒤 "우리 수비에 위협은 못 줬다. 그런 장면이 많지 않았다. 또 (일본 공격수들이) 우리 수비수들을 전혀 괴롭히지 못했다"고 평했다. 

이어 "일본은 (계속 운영해 온) 대표팀 매뉴얼에 따라 선수들이 (백3 시스템을) 다 알고 있지만, 우리는 백3를 중국전을 시작으로 이번에 3경기째 했다"면서 "결과는 못 냈지만, 오늘 우리 선수들에게서 큰 희망을 봤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후 공 간수 능력, 패스 정확도와 함께 한일전에서 강점으로 꼽히던 몸싸움 부분에서도 앞서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홍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나도 일본에 오래 있었고 양국 축구를 비교·분석 많이 한다"며 "어려서부터 교육이 다르다 보니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어떻게 이겼냐고 한다면 일본은 승패와 관계없이 1990년대부터 일관성을 갖고 왔다. 우리는 경기에 이기면 그 결과에 만족한 때도 있었다"고 비교했다.

그는 또 "선수들 개인 기량 측면에서는 큰 노력을 하고 성장하고 있다"며 "몸싸움 부분은 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크게 뒤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신적인 면에서도 상대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홍 감독은 전술적 개선점으로 전반전 상대 미드필드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점을 거론했다.

홍명보 감독은 "전체적으로 우리 미드필더와 수비진 (사이) 공간이 좀 넓을 때가 있었는데, 그거로 인해 중요한 찬스를 주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개선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홍 감독은 내년 월드컵을 겨냥해 실험한 백3와 국내파 새 선수 발굴에선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홍 감독은 백3 전술에 대해 "우리는 확실한 플랜A(4-2-3-1전술)는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세계무대에서 필요한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 9월 평가전에선 시간적 여유가 없기에 이번 대회에서 국내에 있는 선수들로 준비했다. (백3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를 봤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대표팀에서 몇몇 선수들을 봤다. 많게는 5명 이상이다. 오늘 경기 끝나고 다른 평가가 있겠지만, 물론 전술적인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선수들이 있겠지만, 이번에 저희가 테스트한 백3에서 나름대로 좋은 경쟁력을 보여준 선수가 몇 명 있다. 앞으로 그 선수들은 잘 한다면 충분히 월드컵 본선에도 갈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용인, 고아라 기자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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