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모듈러(조립식 건축물) 업체 엔알비는 11일 "고층 공동주택 등으로 사업 분야를 다변화해 종전 건설 시장에 없는 새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성장 포부를 밝혔다.
엔알비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대 규모의 모듈러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품 개발, 제작, 유지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엔알비는 2019년 설립됐으며 한국 모듈러 시장을 개척한 선도자로 꼽힌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듈러 고층화 기술을 보유했고, 최근 국내 최고층(22층) 모듈러 사업인 '의왕초평 A-4BL' 공공주택 프로젝트에 선정돼 기술력과 상용화 역량을 입증했다.
엔알비는 지금껏 학교 공공 리모델링에 필요한 모듈러 구축을 주로 해왔고, 민간 고층 공동주택, 국방시설, 호텔, 재난 주택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민간 건설사와의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장으로 모은 자금은 공장 자동화, 고층 모듈러 기술의 고도화, 해외시장 진출 등에 투입해 글로벌 OSC(Off Site Construction·탈현장건설) 서비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엔알비의 매출은 2021년 72억원에서 작년 528억원으로 연평균 94.4%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1천484억원에 달해 회사 성장의 기본 동력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엔알비 강건우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수십 년 이상 거주하는 공동주택에 최적화된 모듈러 기술로 건설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안전하며 살기 좋은 주거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엔알비는 21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는 1만8천∼2만1천원이다. 공모 금액은 378억∼441억원이 될 전망이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17∼18일 받으며 상장 예정일은 이번 달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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