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크래프톤과 ‘서브노티카’의 개발사 언노운월즈 사이에서 여러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모습이다.
크래프톤은 7월 1일, 언노운월즈의 리더십 교체를 발표했다. 창업자 찰리 클리블랜드와 맥스 맥과이어, CEO 테드 길은 퇴사를 결정했다. 그 후 해외매체 블룸버그는 크래프톤과 언노운월즈 인수 사이에는 2025년 말까지 특정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경우 지급되는 2.5억 달러의 보너스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서브노티카 2’가 2026년으로 연기되면서 해당 목표 달성이 어렵기에 보너스는 지급되지 않을 것이다. 언노운월드 경영진은 약 100여명의 스튜디오 직원 전원에게 보너스를 나눠줄 계획이었으나 ‘서브노티카 2’ 출시 연기로 이 계획은 불가능해졌다.
이후 레딧 같은 커뮤니티에서는 크래프톤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언노운월즈를 떠난 찰리 클리블랜드는 ‘서브노티카 2’는 얼리 액세스 출시 준비가 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크래프톤이 공개한 입장문에 따르면 상황이 조금 다른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초기 인수금액 이외에도 최대 2.5억 달러 규모의 성과 기반 인센티브를 전직 3명의 경영진에 배정했고 이는 리더십을 발뤼해 ‘서브노티카 2’ 개발에 적극 참여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2024년 얼리 액세스 출시를 목표로 했던 ‘서브노티카 2’의 일정은 계속 지연됐고 그 과정에는 리더들의 방관이 있다는 것이다. 크래프톤은 찰리와 맥스에게 게임 디렉터와 기술 디렉터 역할로 복귀할 것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고 이들은 게임 개발 보다 개인 영화 프로젝트에 집중했다는 것이 크래프톤의 입장이다.
결국 핵심 리더의 부재로 ‘서브노티카 2’는 일정 지연과 혼선이 발생했고 현재의 얼리 액세스 버전은 콘텐츠 양과 완성도에서 기대 이하 수준이었고 결국 리더 교체라는 결정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찰리는 현재 ‘서브노티카 2’가 얼리 액세스를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처럼 게임에서 목표한 수치를 채웠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게임이라는 것은 단순히 목표한 수치가 문제가 아니다. 거의 동일한 수준의 콘텐츠로 구성한다면 숫자상으로는 목표한 양에 도달했을지는 모르지만 품질에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의 입장문에서는 개발팀이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경험으로 게임을 완성해 주기를 바랬으나 회사 인수에 따라 경제적 보상을 얻은 창업자들이 과거와 같은 열정을 보이지 않고 나태해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게임 개발 보다 개인 영화 프로젝트에 집중했다는 것이 그러한 부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서브노티카 2’의 일정은 늦어지고 게임 품질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크래프톤은 리더 교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앞으로도 양측에서 어떠한 주장이 추가적으로 나올지는 알 수 없으나 새로운 리더 아래 ‘서브노티카 2’가 유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품질로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