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달리는데 '대장주' 삼성전자는?…시총 비중 9년만에 최저
연합뉴스
입력 2025-07-06 06:05:01 수정 2025-07-06 06:05:01
HBM 등 반도체 부진 지속…증권가 "2분기 저점 다지고 3분기 실적 증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지난달 삼성전자[005930]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9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한동안 '마의 벽'으로 여겨지던 3,000선을 돌파하며 질주했지만, 대장주 삼성전자의 속도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내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14.53%로 집계됐다.

우선주와 합산 시 시총 비중은 16.17%다.

보통주 기준으로는 지난 2016년 3월 14.53% 이후, 우선주와 합계 기준으로는 2016년 2월 15.83% 이후 최저치다.

우선주 합계 기준 삼성전자의 코스피 시총 비중은 그간 20% 이상을 유지해왔다. 2020년 3월에는 27.82%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8.63%를 기록하면서 20% 선 아래로 내려왔고 지난달에는 16%대까지 주저앉으며 9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시총 비중은 해당 기간 매일 거래된 삼성전자 최종 시가의 총액을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종목의 최종 시가 총액을 합한 금액으로 나눈 비율을 1개월 평균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이 20%대 아래로 축소된 데에는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부진 지속이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이 적자를 지속하는 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경쟁력이 아직 입증되지 못한 탓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면서 "D램의 비트 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9%로 당초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HBM의 출하 증가가 기대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코스피가 새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비중 축소 속도는 가팔라졌다.

6월 한 달 코스피는 13.86% 상승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6.41% 오르는 데 그쳤다.

다만 증권가는 3분기부터 HBM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2분기 저점을 다지고 3분기부터 증가할 것"이라면서 "HBM3e 12단의 주요 고객사 공급 기대감이 상존하며 파운드리 고객 확보에 따른 하반기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상승 탄력을 위해서는 AI(인공지능) 산업 리더인 엔비디아향 HBM3e 공급 가시화, 파운드리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1cnm 공정 개선을 통한 HBM4 기술 경쟁력 확보 등의 모멘텀 발생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3분기는 이러한 모멘텀들이 가시화되거나 검증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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