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 공격수 디오고 조타의 생명을 앗아간 끔찍한 교통사고 현장이 공개됐다.
아일랜드 매체 '아이리시 미러'는 3일(한국시간) "디오고 조타 차량 잔해의 첫 번째 사진은 비극적인 사고의 파괴적인 여파를 보여준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에서 활약하던 포르투갈 공격수 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향년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타뿐만 아니라 함께 차량에 있던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도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매체는 "리버풀의 스타 플레이어 디오고 조타의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인 사고 현장의 사진이 공개됐다"라며 "조타는 목요일(3일) 오전 12시 30분경 스페인 사모라 지방에서 사망했다. 조타의 동생이자 프로축구선수인 안드레 실바도 이 사고로 사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두 사람이 타고 있던 람보르기니의 타이어가 터지면서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라고 덧붙였다.
언론은 끔찍한 사고 현장 사진도 공개했다. 조타 형제가 탄 차량은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매체에 따르면 차량에서 난 화재로 인해 희생자가 조타와 그의 동생인지 확인할 수 없을 정도였다.
1996년생 조타는 2017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 입단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그는 울버햄프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2020년 여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조타는 리버풀에서 5년을 뛰는 동안 182경기에 나와 65골을 터트리며 1군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2024-2025시즌에 모든 대회에서 37경기 9골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리그 챔피언 등극에 일조해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맛봤다.
조타는 국가대표팀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은 지난 6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조타는 또 하나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커리어에 추가했다.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한 조타는 최근에 긴 시간 함께한 여자친구와 결혼식까지 올렸다.
조타는 지난 6월 2012년부터 교제한 여자친구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했다. 둘 사이엔 아이가 3명이나 있는데, 이중 막내인 딸은 지난해 11월에 태어났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조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또 조타가 결혼식을 올린지 불과 11일 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3일 "결혼식 11일 만에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리버풀 스타 디오고 조타가 아내와 세 자녀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디오고 조타가 겪은 사고는 행복이 얼마나 연약한지를 보여준다"라며 "불과 11일 전, 그는 오랜 여자친구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2012년부터 함께해 온 두 사람에게는 아마도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었을 것"이라며 "조타는 아내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결혼식 사진을 공유하며 팬들과 기쁨을 나누었고, 그는 수요일 밤부터 목요일 사이에 사고로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 후 축구계는 일제히 조타를 추모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프리미어리그는 리버풀 공격수 디오고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과 깊은 슬픔에 빠졌다"라며 "이 가슴 아픈 시간에 디오고의 가족, 친구들, 리버풀 그리고 모든 팬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축구계는 영원히 잊지 못할 챔피언을 잃었다. 프리미어리그는 리버풀 구단의 모든 구성원들과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버풀 최대 라이벌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오늘 전해진 가슴 아픈 소식을 접하고, 디오고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 그리고 리버풀과 연결된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대표팀 동료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건 말이 안 된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함께 대표팀에 있었고, 결혼 소식도 들었다"라며 "그의 가족과 아이들, 그리고 루트에게 모든 힘을 보낸다. 디오고와 안드레, 영원히 기억하겠다"라고 전했다.
조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리버풀 팬들은 홈구장 안필드를 찾아 꽃과 조타의 유니폼을 놓으면서 조타를 추모했다.
리버풀은 조타를 기리기 위해 그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구단은 "조타의 등번호로 사용된 20번은 리버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함께 팀의 20번째 리그 우승에 기여한 그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영구 결번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리버풀 선수들은 조타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에 휴가를 일찍 종료하고 구단으로 조기 복귀할 예정이다.

리버풀 소식통 '리버풀 닷컴'은 "리버풀의 스타 모하메드 살라는 팀 동료 디오고 조타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휴가를 단축하고 금요일에 영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살라는 금요일에(4일) 리버풀로 복귀할 예정이며, 이는 선수들이 7월 8일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하기 며칠 전이다"라며 "조타의 사망으로 축구계가 애도 기간을 맞이하는 가운데, 많은 리버풀 스타들이 이번 주말 리버풀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소화 중인 페드루 네투(첼시)는 조타의 장례식 참가를 위해 훈련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투와 조타 모두 포르투갈 국적에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함께 뛴 적이 있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네투는 조타 형제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첼시 훈련 캠프를 떠나 곤도마르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아이리시 미러,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