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부터 후임 인선 착수…동행 교수 3명은 정직 3개월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호화 연수 논란을 산 충북도립대 총장이 최종 해임됐다.
충북도는 김영환 지사의 재가를 거쳐 김 총장의 해임 처분을 확정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충북도 공립대학 특별징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어 김 총장의 해임을 의결한 바 있다.
호화 연수에 동행했다가 보직 해임된 교수 3명에 대해선 정직 3개월, 감찰 과정에서 또 다른 워크숍 관련 비위 사실이 드러난 교수 1명에게는 정직 1개월 처분이 내려졌다.
충북도는 김 총장의 해임이 확정됨에 따라 다음 주부터 후임 총장 인선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서 김 총장은 국무조정실 감찰을 통해 공적 활동인 연수에 배우자를 대동하고, 그 비용을 비상식적으로 과다 지출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비를 유용한 의혹이 제기돼 지난 달 직위해제됐다.
김 총장은 지난 2월 4박 5일간 교수 3명과 함께 제주 연수를 다녀왔는데, 여기에 김 총장의 배우자가 사적으로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행은 또 5성급 호텔에 묵는 등 연수비로 5천만원이나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측은 이 연수에 10여명이 참여한 것처럼 서류를 꾸민 의혹도 받는다.
충북도는 이 사안에 대해 자체 감찰에 나서는 한편 경찰에 수사 의뢰도 한 상태다.
한편 김영환 지사와 친분이 두터운 김 총장은 2022년 11월 도립대 총장 1차 공모에서 탈락했다가 재공모를 통해 이듬해 7월 신임 총장으로 임용돼 '코드 인사' 논란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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