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클라우드 "한국은 전략 시장…인력·투자 늘린다"
연합뉴스
입력 2025-07-04 07:00:04 수정 2025-07-04 07:01:54
"게임 등 엔터 분야 강점…'업계 1위' AWS 보완 가능"
알리바바 한국에 제2데이터센터 가동엔 "존경하지만 경쟁"


텐센트 클라우드 인터뷰(서울=연합뉴스) 2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너키 팡 텐센트 클라우드 인터내셔널 제너럴 매니저(왼쪽)와 허정필 텐센트 클라우드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의 모습. 2025.7.2 [텐센트 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중국 텐센트 클라우드가 한국 시장을 전략적 시장으로 규정하고 인력과 투자를 확대한다.

너키 팡 텐센트 클라우드 인터내셔널 제너럴 매니저(GM)는 지난 2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엔터테인먼트 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현재 5개 대륙, 21개 지역, 56개 가용 영역에서 엑사바이트(EB·1엑사바이트는 약 10억 기가바이트) 수준의 스토리지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한국에 진출한 텐센트 클라우드는 게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엔터테인먼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현재 서울에서 가용 영역 2곳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너키 매니저는 중국판 카카오톡이라고 할 수 있는 '위챗·웨이신'을 통해 14억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확보한 사업 역량이 텐센트 클라우드의 '대체할 수 없는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3' 기업의 입지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전체 시장에서의 텐센트 클라우드 존재감은 미미한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AWS가 60.2%로 점유율로 가장 높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24.0%, 구글이 19.9%로 나타났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집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너키 매니저는 빅테크 업체와 비교해 텐센트 클라우드가 국내 기술 지원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백엔드(서버·데이터베이스 등 처리 영역)부터 제품 단계까지 다양한 인력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인력 부족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업계 1위 클라우드 업체인 AWS에 대해 "다양하고 표준화된 제품을 제공하는 CSP(클라우드 운용 사업자)라고 생각해 존중한다"며 "게임 업계에서는 AWS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울 것이므로, 텐센트 클라우드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의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텐센트 클라우드 데이 코리아 2025[텐센트 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초 생성형 AI '딥시크'를 기점으로 AI 기술 패권의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한 중국은 최근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지난 달 국내 제2데이터센터를 가동하며, 커머스·인터넷·게임 분야 국내 고객을 적극 확보하겠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이미 국내 게임·커머스 업계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텐센트 클라우드는 같은 중국계 기업인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행보를 환영했다.

너키 매니저는 "알리바바는 굉장히 존경하는 회사"라며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한국에서 제2의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는 것은, 반대로 한국 시장을 중요한 시장으로 선정한 텐센트 클라우드의 전략이 맞는 것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허정필 텐센트 클라우드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가장 중요한 건 고객사를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느냐"라며 "텐센트 클라우드도 열심히 경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텐센트는 2023년 초거대 AI 모델 '훈위안'을 공개하는 등 AI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너키 매니저는 "AI는 텐센트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꼭 가야 하는 길"이라며 "텐센트가 자체 개발한 훈위안은 700여개의 텐센트 내부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공공 분야, 지방 투자 계획을 묻자 "게임, SNS, 오디오, 비디오 등 엔터테인먼트가 주력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분야에서 더 깊이 있게 발전하길 바란다"고 에둘러 답했다.

국내 실적 목표치에 대해서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다면서도,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수준을 묻는 말에는 제품, 데이터 민감성 측면에서 텐센트 클라우드가 이미 자사 내부에서 활발히 활용됨에 따라 신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너키 매니저는 "클라우드를 내부적으로 먼저 사용해서 많이 응용하고 있다"며 "모든 고객이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보안·암호화 툴을 제공하고 있기에 텐센트 클라우드의 보안성은 굉장히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hyuns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