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3')'의 메가크루 미션에서 한국 대표팀 범접이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어진 '여성'을 주제로 한 미션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쏟아졌다.
'스우파3'는 한국, 미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5개국 6개 팀이 참가한 글로벌 국가 대항전 프로그램이다. 그중에서도 범접은 시즌1 리더들이 모인 크루로 주목을 받았지만 방송 초반 최약체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메가크루 미션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박진영은 "예술성까지 잡은 100점"이라 평했고, 리아킴은 "이건 미쳤다. 불가능이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범접은 이 무대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승세 이후 공개된 '댄스 필름 미션'에서는 퍼포먼스를 둘러싸고 여러 의견이 엇갈렸다.
유튜브 채널 '더 춤(The CHOOM)'을 통해 공개된 '댄스 필름 미션'에서 범접은 '여성'을 주제로 가터벨트, 붙임머리 등을 활용한 섹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바닥에 엎드리는 동작이 포함된 안무는 일부 누리꾼들에게 "올드하고 촌스럽다", "표현이 일률적이고 진부하다", "여성이라는 주제를 다루기에 아쉬운 접근"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전통적인 '여성스러움'에 기대어 연출한 콘셉트가 시대적 감각과 어긋났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허니제이가 에이지 스쿼드의 다니카의 힐 댄스를 두고 성희롱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직후였던 터라 범접의 연출이 더욱 날선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다른 시선도 존재했다. 한 누리꾼은 "이 또한 여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라며 "오히려 다른 팀들이 여성 그 자체보다는 자유롭고 편견 없는 사람을 주제로 삼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여성이라는 주제에 특정한 이미지가 고정돼 있는 것 자체가 편견이다. 자유로운 해석이 가능해야 한다", "우리나라 팀한테만 잣대가 박한 느낌이다. 여성이 자유롭고 당당한 모습이 있듯 전통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성상이 있다. 그런 점에서 우먼을 떠올리게 한 것만으로도 성공"이라는 의견을 내며 범접의 무대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다음 방송에서는 생존 4크루인 에이지 스쿼드, 범접, 모티브, 오사카 오죠 갱과 함께 세미 파이널이 막을 올린다.
사진=Mnet, 유튜브 'The CHOOM (더 춤)'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