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수사자료 속속 접수…수사팀 구성도 곧 마무리(종합2보)
연합뉴스
입력 2025-06-27 21:03:16 수정 2025-06-27 21:03:16
특검보 4명이 수사 분담…1명이 2∼3개 수사팀 운영
건진법사·삼부토건·尹 허위사실 공표 등 특검 이첩


법정 향하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18년 전국지방선거 공천헌금 의혹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3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1심 속행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5.6.23 [공동취재]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이영섭 이도흔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관한 각종 의혹을 파헤칠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수사 대상 사건 기록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는 최근 특검팀으로부터 '건진법사 의혹' 수사자료 이첩 요청 공문을 받고 현재 사건 기록을 복사하고 있다.

자료가 수만페이지에 달하는 만큼 특검팀의 수사 준비기간이 끝나는 내달 2일쯤에야 이첩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함께 교단 현안 청탁을 김 여사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전씨는 통일교 윤모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받은 것은 맞지만 모두 잃어버렸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들 물품의 실물을 확보하지 못한 채 사건을 특검으로 넘기게 됐다.

특검팀은 또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자료를 모두 넘겨받기도 했다.

이 사건은 삼부토건 전·현직 실질 사주와 대표이사 등 10여명이 2023년 5∼6월께 해외 재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게 골자다.

주가 급등 시기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재건사업을 논의한 때와 겹치고,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주가 급등 시점을 미리 인지한 정황이 포착되며 김 여사의 연루 의혹이 일었다.

특검팀은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검찰에서 이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와 관련된 16개 주요 의혹을 살필 수사팀 구성도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다.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보 4명이 수사를 분담해 각 2~3개 팀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진 특검보가 건진법사 의혹을, 김형근 특검보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오정희 특검보가 명태균씨와 관련된 공천개입 의혹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1일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 1명이 특검에 배치된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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