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부상으로 재활 중인 두산 베어스 우타 거포 양석환의 1군 복귀 윤곽이 나왔다.
이르면 오는 7월 올스타 브레이크 전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앞서 "양석환은 정밀 검진 결과 의학적으로는 다 괜찮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내일(6월 22일)부터 훈련에 들어가서 몸을 만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양석환은 지난 4일 퓨처스리그에서 SSG 랜더스 2군을 상대로 게임에 나섰지만 경기 도중 좌측 갈비뼈 부근에 상대 사구를 맞는 불운을 겪었다. 정밀 검진에서 좌측 갈비뼈 실금 진단을 받으면서 회복에만 전념해야 했다.
두산과 양석환은 빠른 1군 복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양석환은 지난 9일 일본으로 출국, KBO리그는 물론 일본프로야구(NPB) 선수들의 재활지로 유명한 이지마 접골원에서 일주일 동안 치료를 받았다.

양석환은 다행히 순조롭게 부상 부위가 회복되면서 오는 22일부터 2군에서 정상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최근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져 고민이 큰 조성환 대행 입장에서는 큰 호재다.
조성환 대행은 "양석환은 앞으로 2군 경기 출전 스케줄이 나오면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빠르면 올스타 브레이크 전, 늦으면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1군에 올라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석환은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둥지를 옮긴 뒤 선수 커리어에서 큰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베어스 유니폼을 입자마자 커리어 하이인 28홈런을 쏘아 올리며 단숨에 두산 타선의 핵이 됐다.
양석환은 2022시즌 20홈런 51타점으로 주춤했지만, 2023시즌 21홈런 89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두산은 양석환의 기량과 리더십을 인정, 2024시즌을 앞두고 계약기간 4+2년, 총액 85억 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양석환에게 안겨줬다.

양석환은 2024시즌 34홈런 107타점을 기록, 2000시즌 김동주(31홈런)를 넘어 베어스 역대 국내 우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2025시즌에도 활약이 기대됐지만 기대했던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양석환은 2025시즌 개막 후 56경기 타율 0.260(204타수 53안타) 6홈런 23타점 OPS 0.74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리그 전체가 투고타저 바람이 불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중심 타자에게 기대했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승엽 전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지난 2일 자진 사퇴로 물러난 뒤 3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은 양석환의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김민석, 강승호, 김민혁 등이 선발 1루수로 나서고 있지만 타격에서 누구도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조 대행 입장에서는 양석환이 건강한 몸 상태로 하후빨리 복귀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성환 대행은 "양석환이 좋지 않았던 컨디션과 몸을 잘 회복한 뒤 좋은 방향으로 준비를 잘 하길 바란다"며 "그렇게 팀과 선수 모두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김동준(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케이브(우익수)-이유찬(유격수)-오명진(2루수)-박준순(3루수)-김민석(1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곽빈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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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