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좌초했던 구축함 '강건호' 진수…사고 22일만(종합2보)
연합뉴스
입력 2025-06-13 08:17:59 수정 2025-06-13 15:17:10
'최현급 강건호' 명명…내년 구축함 2척 추가 건조 계획
김정은 "美 도발 더 노골화, 압도적 군사행동 취할 것"…美대화제안에 부정적 기류


北, 좌초했던 구축함 '강건호' 진수… 김정은 참석(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21일 진수식 도중 넘어져 좌초한 신형 5천t급 구축함을 수리해 진수식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조선인민군해군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6월 12일에 라진조선소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이 함정의 함급은 지난 4월 진수한 '최현급'이라고 밝혀 5천t급 구축함임을 확인했고 함명은 '강건호'로 명명됐다. 2025.6.1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지난달 21일 진수식 도중 좌초한 신형 5천t급 구축함을 수리해 진수식을 개최했다.

사고 22일만으로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도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조선인민군 해군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6월 12일에 라진조선소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진수식에서 한 연설에서 "사고가 발생한 때로부터 두주일여만에 함을 안전하게 세우고 물에 띄웠으며 오늘은 이렇게 계획한 바대로 당 중앙전원회의를 앞두고 완전한 복구를 결속지었다"고 말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이 함정의 함급은 지난 4월 진수한 '최현급'이라고 밝혀 5천t급 구축함임을 확인했고, 함명은 '강건호'로 명명됐다.

빨치산 출신인 강건은 일제 강점기 때 만주에서 항일무장투쟁을 했으며 정권 수립 후 초대 인민군 총참모장 겸 민족보위성 부상을 지냈고 6·25전쟁 때 전사한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예상치 못한 황당한 사고로 당황실색"했었다며 "국가의 존위와 자존심을 한순간에 추락시킨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심각한 범죄적 행위"였다고 거듭 질타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의미에서는 필요한 과정을 경과한 것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참으로 커다란 교훈을 축적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군력 강화의 의지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계속하여 이와 동일한 급 또는 그 이상급의 구축함들을 매해 두척씩 무어(건조해) 해군에 취역시키게 된다"면서 "얼마 전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내년에 5천t급 구축함 2척을 추가로 건조하는 계획을 공식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적들의 위협에 맞서 자위권 차원에서 구축함을 건조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국과 추종국가 군대의 도발적 흉심은 더욱 노골화되고 있으며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수는 분명히 위험 한계를 훨씬 넘어섰다"며 "우리는 침략적인 상대에 대하여 비등된 힘으로써 매사 반사적으로 반응할 것이며 압도적인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론적 표현이기는 하지만 최근 두드러지는 한국과 미국의 대화 손짓에 호응하기 보다는 일단 대결구도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머지않아 적수국의 함선이 주권 해역 변두리를 횡행하는 것을 지켜보고 앉아있는 것이 얼마나 자극스럽고 기분이 좋지 않은 일인가 하는 것을 적들 스스로가 체험해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도 했다.

北, 좌초했던 구축함 '강건호' 진수… 김정은 참석(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21일 진수식 도중 넘어져 좌초한 신형 5천t급 구축함을 수리해 진수식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조선인민군해군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6월 12일에 라진조선소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이 함정의 함급은 지난 4월 진수한 '최현급'이라고 밝혀 5천t급 구축함임을 확인했고 함명은 '강건호'로 명명됐다. 2025.6.1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북한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청진조선소 현대화직장 제관1작업반장 조금혁'이 순직했다면서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며 유가족에게 '사회주의애국희생증' 수여를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구축함을 둘러봤다. 주애는 해군을 상징하는 흰색 정장을 차려입었으며, 일부 사진은 아버지보다 키가 더 커 보이는 각도로 촬영돼 위상을 짐작하게 했다.

행사에는 노광철 국방상,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광혁 공군사령관, 김용환 국방과학원장 등 군 관계자를 비롯해 최선희 외무상, 조용원 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해군 사령관이 김명식에서 박광섭 상장으로 교체된 사실도 배포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북한 구축함은 지난달 21일 청진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 도중에 배 뒷부분이 물에 먼저 들어가고 뱃머리가 육지에 걸리면서 넘어졌다.

김 위원장은 사고를 직접 목격하고 관련자를 처벌하고 6월말로 예고된 제8기 제12차 당 전원회의 전까지 수리를 마치라고 지시했다.

北, 좌초했던 구축함 '강건호' 진수… 김정은 참석(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21일 진수식 도중 넘어져 좌초한 신형 5천t급 구축함을 수리해 진수식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조선인민군해군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6월 12일에 라진조선소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이 함정의 함급은 지난 4월 진수한 '최현급'이라고 밝혀 5천t급 구축함임을 확인했고 함명은 '강건호'로 명명됐다. 2025.6.1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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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기립→복구→진수…北구축함, 3주만에 '일사천리'/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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