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이 문란?"·"아무하고 술 먹지 마"…한채영 현실 공포+쓰레기 담은 '악의도시'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12 17:05:10 수정 2025-06-12 17:05:10


(엑스포츠뉴스 용산, 오승현 기자) 배우 겸 감독 현우성이 '악의도시'를 만든 진심을 전하며 한채영의 변신을 그렸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악의도시'(감독 현우성)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현우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채영, 장의수, 김혜은, 김원우이 참석했다.



'악의도시'는 선의를 믿는 유정(한채영 분), 믿음을 거부하는 강수(장의수), 사람을 이용하는 선희(현우성)가 얽히며, 죽이거나 죽어야만 끝나는 파국적인 관계 속에서 인간 본성의 심연을 파헤치는 소시오패스틱 스릴러다. 

현실과 너무나도 맞닿은 공포가 그대로 담긴 '악의도시'는 현우성 감독의 첫 연출작이자 그가 극을 이끄는 악역으로 분한 특별한 작품이다. 

현우성 감독은 "연출 계기는 사실 주변에 있을법한 안 좋은 사람들이 신경쓰여서다. 특히나 배우들이 많이 속고 당하고 살고 있더라"며 "배우들, 모델들 생활이 문란할 거 같지만 정말 교회 다니고 봉사도 열심히 한다. 근데 안 좋은 분들이 주변에 많더라. 그래서 주변에 착하게 사는 사람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다녔는데 못 알아들으시더라. 그래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현 감독은 "전 이러고 또 사기를 당하고 다시 이 영화를 보게될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우리나란 너무 사기꾼에게 관대하다. 입법 좀 개정했으면 좋겠다"는 진심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자신이 연기한 선희에 대해 "양아치 쓰레기 정신병자 사이코패스 또라이다. 그런 수식어가 전혀 이상하지 않다. 주변을 조심해라"라고 명료하게 설명했다. 

또한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은 이유에 대해서도 "배우들에게도 직접 부탁드리고 이런 역할에 대해 소통했었다"며 "멋있는 악역이 아니지 않나, 조금씩 수정을 바라시더라. 하지만 전 일상생활에서 보이는 나쁘고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악역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걸 꺼려하시더라"며 "촬영 일자는 다가오고, 제작비를 아껴야 해서 제가 했다. 제가 안했으면 촬영 길게할 뻔했다"고 솔직히 밝혀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8년 만의 스크린 복귀, 20년 만의 스릴러 복귀로 주목을 받은 한채영은 "제가 8년 만의 복귀더라. 또 이런 어두운 장르, 스릴러 찍은 건 20년 전 '와일드카드'가 마지막이었다"며 "오랜만에 이런 대본을 받았다. 배우들은 오랫동안 안 찍으면 또 하고 싶어지지 않나. 2024년에 이런 영화를 찍으면 어떤 영화가 나올지 궁금하기도 했고 감독님께서도 자신감이 있으셔서 말씀을 많이해주셨다. 자신감을 갖고 출연하게 됐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또한 "감독과 배우를 동시에 하시는 분을 처음 뵙고 현장에서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성격이 굉장히 빠르시더라. 항상 준비가 잘 되어있고 항상 기다림 없이 모든 게 다 세팅되어있는 걸 보며 이분 대단하다는 생각을 촬영하며 했다"며 현우성 감독과의 현장을 이야기했다. 



장의수는 "현우성 감독과는 같이 등산도 하고 알고 지냈다. 실제와 똑같다. 욕은 안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툭툭 뱉으시기도 하지만 잘 챙겨주시고 츤데레다. 영화가 개봉할 수 있던 이유는 감독 덕이다. 현우성 감독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도와주실 수 있었을까 싶다"며 개봉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영화에 너무 뛰어난 분이 많았다. 제가 주연이라고 하지만 다 주인공이셨다. 제가 오히려 도움을 받고 배운 소중한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은은 "아무하고나 술 마시지 마라. 뭐가 들어있을지 모른다는 교훈을 주는 영화다"라고 작품을 설명하며 "딱 한 신 나오는데 떨리더라. 현우성 감독과 15년 인연이 됐다. 본인이 시나리오를 썼다고 보여주더라. 평상시 항상 여자배우나 남자배우나 다 조심해야 한다는 일관성있는 소신을 써서 너 답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제 영어 이름이 (배역이름과 같은) 그레이스다. 이것도 운명인가보다 했다. 친한 동료배우가 입봉하는 역사적인 작품이기 떄문에 같이한 좋은 작품이었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김원우는 "현우성 감독이 촬영 현장에 혼자 너무 바쁘게 움직이더라. 연기 시작 전 코멘트도 해주시고 편한 방향도 이야기해주시고 칭찬해주신다. 슛들어가면 또 다른 모습이 나온다. 슛 들어가면 욕하니 무서웠다. 컷하면 '너무 잘했어' 하시니 혼란스러웠다. 너무 연기도 잘하고 좋다"며 현우성 감독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이어 "저에게도 너무 소중한 작품이라 잘 됐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악의도시'는 6월 20일 개봉한다. 
 
사진= (주)영화특별시SM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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