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남편 고민환과의 이혼 위기를 극복한 계기를 밝혔다.
10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말미에는 코미디언 이봉원과 요리연구가 이혜정, 가수 조현아가 출연하는 예고편이 전파를 탔다.
예고편 속 '돌싱'들은 게스트 세 사람을 둘러싼 가짜뉴스 파헤쳐 보겠다고 선언하면서 먼저 이혜정이 40억 원의 위자료를 주고 이혼했다는 가짜뉴스를 화두로 꺼냈다.

과거 이혼 직전 당시를 떠올린 이혜정은 "제가 이혼 서류를 가져와서 다 작성하고 도장만 찍으라고 했다"고 말문을 열어 이봉원과 조현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완성된 서류를 들고 가정법원을 방문한 이혜정은 입구 앞에서 신발 끈이 풀어졌고, 그걸 발견한 남편 고민환이 "끈 밟으면 넘어져"라고 말하면서 끈을 직접 묶어줬다고 회상했다.
모두가 훈훈한 반응을 보일 때 이봉원은 "그럼 신발 끈 하나에 넘어간 거예요 그냥?"이라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고, 이혜정은 "그렇게라도 인연을 이어가야겠더라"라며 입담을 자랑했다.

이혜정은 4살 연상의 의사 고민환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각종 요리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린 이혜정은 여러 방송에 출연해 심한 시집살이로 인한 시어머니, 남편과 갈등을 토로한 바 있다.
그러던 중 지난해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 남편과 동반 출연하면서 이혼을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갈등을 털어놨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스타 부부들이 '가상 이혼'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파격적인 콘셉트의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과거 고민환의 외도를 두 번이나 목격했던 이혜정은 "가끔 죽이고 싶었다"고 울분을 토하는가 하면 "(가상 이혼을 겪으면서) 화해하긴 했지만 아직 다 용서되지는 않았다"고 솔직하게 밝혔고, 남편은 계속해서 과거를 언급하는 것을 불편해하며 갈등이 이어졌다.
특히 부모의 이혼 소식에 아들이 펑펑 울었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유발하기도 했다. 결국 가상 이혼과 몇 개월간의 화해 과정을 통해 이혜정 부부는 이혼을 번복했다.
이후 이혜정은 "평생 당하고 살았다고만 생각했다"며 "방송을 보면서 내가 '피해자만은 아니었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갖게 됐다"고 삶에 변화를 주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사진 = MBN, SBS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