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또 무너졌다.

박세웅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2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8실점으로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종전 8개) 및 최다 실점(종전 6실점)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여줬다.

이날 박세웅의 투구수는 100개로, 구종별로는 슬라이더(42개)가 가장 많았다. 직구(41개), 커브(9개), 포크볼(8개)이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km/h를 나타냈다.




박세웅은 시즌 초반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후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수확했다. 4월 5경기 31⅔이닝 5승 평균자책점 2.56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던 박세웅은 5월 17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8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주춤했다. 다음 등판이었던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⅓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선전했지만,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5⅓이닝 6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그 흐름은 6월까지 이어졌다. 박세웅은 직전 등판이었던 4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⅓이닝 6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5실점을 올렸다. 5월 23일 한화전부터 6월 4일 키움전까지 3경기 연속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던 박세웅이지만, 10일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부진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2루타를 맞았고, 김상수의 희생번트 이후 1사 3루에서 안현민에게 내야안타를 헌납했다. 3루주자 배정대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박세웅은 1사 1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를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박세웅은 2회말 장성우의 삼진, 이정훈의 2루수 땅볼, 허경민의 2루타 이후 이호연의 1루수 땅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하지만 3회말 오윤석에게 안타를 내줬고, 후속타자 배정대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박세웅은 김상수의 안타, 안현민의 2루타 이후 무사 2·3루에서 로하스의 1루수 땅볼 때 3루주자 김상수에게 득점을 허용했고, 장성우의 1루수 뜬공 이후 2사 3루에서 폭투를 범하면서 또 실점했다.

박세웅은 4회말 선두타자 이호연에게 홈런을 헌납했다. 오윤석과 배정대를 각각 2루수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상수와 안현민의 볼넷 이후 2사 1·2루에서 로하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박세웅은 5회말에도 크게 흔들렸다. 이정훈의 안타와 허경민의 2루타로 무사 2·3루에 몰렸고, 이호연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이정훈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오윤석의 삼진과 배정대의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낸 박세웅은 6회말을 앞두고 김강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경기는 롯데의 3-12 패배로 종료됐다.



롯데는 주축 투수들의 부진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찰리 반즈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알렉 감보아가 활약하고 있지만, 박세웅과 터커 데이비슨이 부진하면서 롯데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이날 패배로 3위에서 공동 4위로 내려온 롯데는 11일 경기 결과에 따라서 6위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 6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는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11일 선발투수 데이비슨은 박세웅과 다른 결과를 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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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