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 日, 1.8군으로 인도네시아 무참히 밟았다…'구보 1골 2도움' 일본, 인니 6-0 대파 [WC 예선 리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10 21:31:18 수정 2025-06-10 21:31:1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아시아 최강이라 불릴 만하다.

일본이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6-0으로 격파하며 축포를 쐈다. 경기력과 결과 모두 완벽한 경기였다. 일본은 6골을 만들어내는 동안 인도네시아에 단 한 번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보여줬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조별리그 C조 최종전(10차전) 홈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더한 C조 1위 일본은 승점 23점을 마크하며 3차예선을 마쳤다. 인도네시아는 승점 12점으로 조 4위를 유지, 4차예선 진출권을 따내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4-2-1 전형을 꺼냈다. 오사코 게이스케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스즈키 준노스케, 세코 아유무, 다카이 고타가 백3를 구축했다. 사노 가이슈와 엔도 와타루가 중원을 책임졌고, 미토 슌스케와 모리시타 료야가 측면에 배치됐다. 가마다 다이치와 구보 다케후사가 2선에서 최전방의 마치노 슈토를 지원했다.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는 5-4-1 전형으로 맞섰다. 에밀 아우데로가 골문을 지켰고, 딘 제임스, 저스틴 후브너, 제이 이지스, 미스 힐게르스, 케빈 딕스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미드필드는 베컴 푸트라 누그라하, 조이 펠루페시, 톰 하예, 얀스 사유리가 맡았다. 올레 로메니가 최전방에서 일본 골문을 노렸다.

전반 11분 최전방 공격수 마치노의 헤더로 포문을 연 일본은 전반 15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리드를 잡았다. 프리미어리그의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마다가 골맛을 봤다.

측면에서 미토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가마다가 높게 뛰어올라 내려찍는 헤더로 인도네시아 골네트를 출렁였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전반 19분 추가골까지 뽑아내면서 격차를 벌렸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이강인 절친' 구보가 코너킥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흘러나오자 마치노가 다시 가볍게 내줬고, 구보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두 골을 얻어맞은 인도네시아도 반격을 준비했지만, 전반 25분 핵심 수비수 딕스가 부상을 당해 전반 27분경 야콥 사유리와 교체되어 나가는 변수가 발생해 흐름이 끊겼다.

일본은 인도네시아가 주춤하는 틈을 타 계속해서 몰아쳤다. 전반 28분 미토가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날카로운 대각선 슛을 쐈으나 이것이 아우데로의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전반 32분에는 유야의 패스를 받은 마치노가 페널티지역 밖에서 과감한 오른발 슛을 때려봤지만 이 역시 막히고 말았다.

인도네시아는 좀처럼 운이 따르지 않았다. 딕스 대신 교체로 들어간 사유리마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전반 41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을 투입해야 했다. 

계속 일본의 흐름이었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전반 42분 스즈키의 슈팅과 전반 43분 유야의 슈팅이 빗나간 게 다행이었다. 전반 44분에는 마치노에게 패스를 건네주고 페널티지역으로 뛰어 들어간 구보가 마치노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가마다가 세 번째 득점을 뽑아내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 추가시간 6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의 패스를 받은 가마다는 환상적인 솔로 플레이로 인도네시아 수비진과 아우데로 골키퍼를 바보로 만든 뒤 재치있는 칩 샷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일본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가마다의 골을 끝으로 일본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던 전반전은 3-0으로 마무리됐다.  

승기를 잡은 일본은 후반전 가마다를 불러들이고 나카무라 게이토를 투입했다. 인도네시아는 존재감이 부족했던 누그라하를 리키 캄부아야와 바꿨다.

후반전도 일본이 주도했다.

일본은 후반 8분 교체 투입된 게이토가 페널티지역에서 아우데로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잡아 빈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것이 위로 높게 뜨면서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일본은 이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0분 마치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가볍게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모리시타가 정교한 발리 슛으로 연결해 아우데로를 뚫어낸 것이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4-0으로 승리했던 일본은 또다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4-0을 만들면서 굴욕을 선사했다.

일본은 공격을 멈출 생각이 없었다. 모리시타의 득점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마치노가 다섯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마치노는 후반 13분 상대 오프사이드 라인을 완벽하게 허문 뒤 구보가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절묘하게 찍어 찬 패스를 받아 가벼운 슈팅으로 5-0이라는 스코어를 작성했다. 

마치노의 득점 이후 일본은 미토를 사노 고다이와 교체했고, 인도네시아는 제임스와 펠루페시를 셰인 파티나마와 스테파노 릴리팔리로 대체했다.



후반 21분에는 일본이 네 번 연속 슈팅을 날리며 또다시 인도네시아 골문을 위협했지만, 이번에는 아우데로가 네 번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면서 인도네시아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일본은 아쉬워하지 않고 구보와 모리시타를 사토 류노스케, 호소야 마오와 바꾸면서 다른 선수들을 시험하는 데 집중했다. 곧이어 고타 타와라츠미다도 마치다 대신 들어왔다.

교체 자원들도 인도네시아 상대로는 충분했다. 후반 35분 고타가 왼쪽 측면을 허문 뒤 내준 컷백 패스를 게이토가 받아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 맞고 나오자, 이것을 호소야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인도네시아 골문을 다시 한번 열었다.

일본의 후보 선수들은 막판까지 맹공을 펼쳤지만, 경기 최종 스코어는 6-0이었다. 일본 입장에서는 월드컵 본선행을 축하하는 축제 같은 경기였고, 경기 내내 밀리던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슈팅 한 번 시도하지도 못한 무기력한 대패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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