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서 12-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34승3무29패를 만들었다. 팀 순위는 5위에서 공동 4위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오원석이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8승 도전에 성공했다. 타선은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3연승 도전에 실패한 롯데의 시즌 성적은 34승3무29패가 됐다. 롯데는 삼성에 3위를 내주면서 공동 4위로 내려왔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종전 6실점)을 떠안은 선발투수 박세웅은 5이닝 12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롯데(등록 내야수 김민성, 외야수 이인한): 장두성(중견수)-고승민(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1루수)-손호영(2루수)-김민성(3루수)-전민재(유격수)-정보근(포수), 선발투수 박세웅
-KT(엔트리 변동 없음):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안현민(우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장성우(포수)-이정훈(지명타자)-허경민(3루수)-이호연(1루수)-오윤석(2루수), 선발투수 오원석
▲먼저 주도권 잡은 KT
롯데는 1회초 선두타자 장두성의 안타로 무사 1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고승민의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고, 레이예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0의 균형을 무너트린 팀은 KT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김상수의 희생번트 이후 1사 3루에서 안현민이 내야안타를 쳤다. 그 사이 3루주자 배정대는 홈으로 들어왔다. 스코어는 1-0.


▲빅이닝으로 반격한 롯데, 빠르게 리드 되찾은 KT
두 팀 모두 2회를 득점 없이 마감한 가운데, 롯데는 3회초 2사에서 정보근의 안타, 장두성의 안타, 고승민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마련했다.
레이예스의 타구가 우익수 쪽으로 향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나는 듯했지만, 우익수 안현민이 타구 판단을 잘못하면서 공을 잡지 못했다. 그러면서 공은 펜스까지 굴러갔고, 3루주자 정보근, 2루주자 장두성, 1루주자 고승민 모두 득점했다. 공식 기록은 레이예스의 2루타.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오윤석이 7구 승부 끝에 안타를 쳤고, 후속타자 배정대가 박세웅의 2구 146km/h 직구를 잡아당겨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배정대의 시즌 2호 홈런.
KT는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김상수의 안타, 안현민의 2루타 이후 무사 2·3루에서 로하스의 1루수 땅볼 때 3루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았다. 장성우의 1루수 뜬공 이후 2사 3루에서는 박세웅의 폭투가 나왔다. 3루주자 안현민이 홈으로 향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2점 차로 벌어졌다.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선 KT
롯데는 반전을 노렸다. 4회초 2사에서 김민성과 전민재가 차례로 안타를 때리면서 상황은 2사 1·2루가 됐다. 그러나 정보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 종료.
KT는 추가점을 뽑으며 격차를 더 벌렸다. 4회말 선두타자 이호연이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박세웅의 3구 130km 슬라이더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렸다. 2023년 7월 27일 수원 LG 트윈스전 이후 684일 만에 손맛을 봤다.
KT는 오윤석의 2루수 뜬공, 배정대의 중견수 뜬공 이후 2사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상수와 안현민의 볼넷 이후 2사 1·2루에서 로하스가 2루타를 때리며 2루주자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7-3.
KT의 방망이는 5회말에도 힘차게 돌아갔다. 이정훈과 허경민이 각각 안타와 2루타를 생산했고, 무사 2·3루에서 이호연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이정훈이 득점했다. 두 팀의 거리는 5점 차까지 벌어졌다.

▲마지막까지 빈틈 허용하지 않은 KT
롯데는 7회초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사에서 고승민의 볼넷과 레이예스의 안타 이후 2사 1·2루에서 전준우의 타격 때 유격수 김상수가 점프 캐치로 타구를 낚아채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7회말에도 롯데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장성우의 안타, 이정훈의 볼넷, 허경민의 1루수 인필드 플라이 이후 1사 1·2루에서 이호연이 중전 안타를 쳤다. 이 때 중견수 장두성이 공을 뒤로 흘리면서 2루주자 장성우, 1루주자 이정훈 모두 홈으로 달려들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오윤석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배정대의 안타 이후 1사 1·3루에서는 김상수의 2루수 땅볼 때 1루주자 배정대만 아웃됐고, 3루주자 오윤석이 점수를 추가했다. 스코어는 12-3이 됐다. 점수 차가 더 벌어지면서 롯데는 전준우, 레이예스, 전민재를 각각 박승욱, 이인한, 한승현으로 교체했다.
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다. 오윤석, 전용주에 이어 올라온 최용준이 8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회초 구원 등판한 주권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KT의 9점 차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롯데: 박세웅 5이닝 12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8실점-김강현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실점-송재영 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실점-박진 1⅔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실점
-KT: 오원석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전용주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최용준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주권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