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여러 구단에 이적료를 대폭 낮춰 역제안까지 했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구단에 역제안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김민재는 뮌헨이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를 받고 합류했다. 비록 세리에A에서 보여주던 퍼포먼스를 완전히 재현하지 못했지만, 직전 시즌(2024-2025) 43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4경기 중 13경기에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는 프리미어리그의 많은 관심을 꾸준히 받았다. 그리고 최근 뮌헨에 요나탄 타라는 수비수가 합류해 소속팀에서 그의 입지가 더 좁아졌다. 다시 이적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김민재는 뮌헨에 의해 여러 잉글랜드 구단에 제안됐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김민재가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첼시와 토트넘엔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파리 생제르맹(PSG), AC 밀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도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민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을 꿈꿔왔다. 토트넘으로 이적하고 손흥민이 잔류하면 둘이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력이 이미 검증됐고 현재 뮌헨이 매각 의지가 확실하다. 그래서 협상을 잘하면 영입에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지난달 17일 "뮌헨의 김민재 방출 계획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그는 몇 주 전 구단에 팀을 떠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매체의 주장대로 김민재는 뮌헨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과거 SSC 나폴리에서 리그 올해의 수비수를 수상할 정도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독일 분데스리가로 무대를 옮긴 후 그 정도는 아니지만 자신의 몫을 다 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에서 공식전 43경기 출전해 총 3595분을 뛰었다.
분데스리가에서만 총 27경기(모두 선발) 총 2289분 이상 뛰었다. 명실상부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고 그 결과 뮌헨은 바이엘 레버쿠젠에 양보했던 분데스리가 우승을 되찾았다.
김민재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유럽 4대 리그 중 두 곳(이탈리아, 독일)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 등 누구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하지만, 뮌헨이 그를 매각할려는 이유는 중요한 경기에서 '치명적 실수'가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도르트문트와 리그 29라운드 '데어클라시커' 맞대결에서 김민재가 선발 출전했다. 문제는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상대 팀에 선취골을 넘겨준 지분이 높았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은 경기 후 '독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상대를 놓쳤다. 그전까지는 잘 대처했다. 본인도 해당 실점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전체적인 경기력은 좋았지만, 실점 과정에서 김민재의 실수가 있었다는 것을 언급했다.
또 지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 모두 실책성 플레이를 하면서 비판의 중심에 섰다. 팀은 결국 해당 대회에서 탈락했다. 이번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뮌헨 홈에서 열렸다. 많은 뮌헨 팬이 홈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준결승도 가지 못했다.
뮌헨은 자국 리그 우승에 만족하는 팀이 아니다. 언제나 유럽을 넘어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구단이다. 그래서 실수 한 번이 치명적인 유럽 챔피언스리그 같은 대회에서 김민재보다 더 안정감 있는 수비수를 찾기로 결정한 것 같다.

한편, 많은 축구 팬들이 김민재의 차기 행선지로 토트넘을 원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어 대체자를 찾고 있다.
김민재의 경우 세트피스 때 헤더골이 일품이다. 손흥민이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등으로 이적하지 않고 토트넘에 남는다면 날카로운 크로스 혹은 프리킥 등으로 김민재의 머리를 겨냥할 수 있다. 이미 대표팀에서 여러 차례 손발을 맞춰봤기 때문에 토트넘에서도 적응 기간 필요 없이 공격 면에서 호흡이 가능하다.
또 토트넘 수비진에서 미키 판 더 펜과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재처럼 굉장히 빠른 주력과 함께 돌파 및 빌드업 능력을 갖고 있어서다. 토트넘 새 감독이 백4를 쓴다고 볼 때, 판 더 펜이 센터백 왼쪽을 맡고 김민재가 센터백 오른쪽을 맡는 그림이 가능하다.
물론 아직 공신력 높은 소식은 부족하다. 이제 막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만큼, 시장이 닫힐 때까지 김민재와 손흥민의 미래는 더 지켜봐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