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룰라, 쿨, 코요태, 샵, 거북이 등 혼성그룹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가요계를 주도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개성 있는 음악과 남녀 혼성 조합의 신선함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으나 2010년대 들어 혼성그룹은 점차 자취를 감췄다.
특정 멤버에 대한 이상화된 감정을 기반으로 한 아이돌 팬덤의 특성과 스캔들 리스크에 대한 기획사의 우려 등 아이돌 시장이 점차 남녀 그룹의 분리 전략을 택하면서 혼성 그룹은 설자리를 잃었다.
2010년 남녀공학,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2017년 선보인 트리플 H 등 꾸준히 혼성그룹이 가요계 등장하긴 했으나 명맥을 오래 이어가진 못했다. 현재는 2016년 데뷔한 카드(KARD)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사실상 유일한 혼성 아이돌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가운데 오랜만에 'K팝 대표 프로듀서' 테디가 '올데이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반가운 혼성그룹 론칭 소식을 전했다.
멤버 조합부터 역대급이라는 평이다. 아일릿 데뷔 문턱에서 탈퇴를 알린 영서와 Mnet '쇼미더머니' 출신 조우찬, 안무가 베일리 석, 모델 출신 이채원(타잔)까지 데뷔 전부터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멤버들로 구성된 만큼 벌써부터 화제몰이 중이다.
특히 신세계 이명희 회장 손녀이자 정유경 회장 장녀인 문서윤도 포함돼 이목을 끌고 있다.
앞서 문서윤은 지난해부터 미야오 데뷔조로 거론됐다. 미야오 데뷔 전 유출된 연습생 사진에 현재 미야오 멤버인 엘라 그로스와 함께 얼굴을 비춘 문서윤이 결국 데뷔 문턱에서 불발돼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쏠렸는데, 여전히 더블랙레이블 소속으로 혼성그룹으로 새출발을 알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단순히 '금수저돌'이 아닌 진짜 '재벌돌'의 탄생이다. 음악방송부터 팬사인회, 콘서트 등 숱한 아티스트들이 밟는 절차를 '신세계 장녀'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떼고 아티스트 '문서윤'으로서 어떤 모습으로 표현할지 기대된다.
한편, 더블랙레이블 측은 올데이프로젝트에 대해 테디의 프로듀싱 아래 전에 없던 음악을 탄생시키며 가요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각오다. 이들은 오는 23일 정식 데뷔한다.
사진=더블랙레이블, 빌리프랩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