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장신영이 3년 만에 본업으로 복귀했다.
그간 남편 강경준을 둘러싼 불륜 논란 이후 긴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예능이 아닌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두드리며 조심스럽게 복귀 신호탄을 쐈다. JTBC 드라마 '클리닝 업' 이후 약 3년 만이다.
장신영은 지난 9일 첫 방송된 MBC '태양을 삼킨 여자'에서 남편과 이혼 후 혼자서 16년 동안 딸아이를 키우는 밝은 매력의 소유자 백설희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다시 마주했다.
그는 평범한 분식집 사장이면서도 동네 히어로 역할을 소화하며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태양을 삼킨 여자'는 첫 회 시청률 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특히 장신영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장신영은 강경준과 2013년 드라마 '가시꽃'으로 만나 5년 간 열애한 뒤 2018년 결혼했다. 그는 첫 결혼에서 얻은 아들과 2019년 강경준과의 사이에서 낳은 둘째 아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강경준이 불륜 의혹에 휘말리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무엇보다 강경준이 상간남 소송을 마무리한 이후에도 장신영이 부부 관계를 유지하며 가정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히자 일부 대중의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한 장신영은 당시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제가 좀 힘들고 지쳐있을 때 아이도 아나 보다. 그걸 느끼는 거다. ‘내가 정신을 차려야겠다’ 해서 정우랑 더 밖에 나가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고 집안에서도 더 즐겁게 편안하게 즐기려고 노력을 했다"고 힘든 속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약 3년의 자숙기를 거친 그는 단순한 얼굴 비추기가 아닌 본격적인 연기 활동으로 복귀했다. 특히 일일 드라마를 선택한 것은 연기자로서 진정성을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되지만 복귀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양가적이다.
'태양을 삼킨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불륜 논란에 관한 질문을 받자 장신영은 "감독님께서 백설희 역할로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 연기에 목말라 있던 상황에 기회가 와서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죽어라 연기했다 .진심을 다해 연기했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부분보다 저희 드라마를 내용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과연 이번 복귀가 '강경준 불륜 용서'라는 꼬리표를 지우고, 배우 장신영의 이름을 다시 연기로 각인시키는 제2의 인생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2TV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