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석으로 동강 난 옥천 향수호수길 이번엔 이어질까
연합뉴스
입력 2025-06-10 11:27:46 수정 2025-06-10 11:27:46
절벽 구간 낙석 반복…2020년 이후 400여m 폐쇄 중
옥천군, 내년까지 28억원 투입해 낙석 방지시설 보강


향수호수길[연합뉴스 자료사진]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 대청호 둘레길인 향수호수길은 수변을 따라 길게 뻗은 데크 위를 호젓하게 거닐 수 있는 생태탐방로다.

2020년 낙석으로 파손된 향수호수길 데크[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향수호수길은 2019년 옥천읍 수북리 선사공원에서 안내면 장계리 주막마을을 잇는 5.6㎞ 구간에 개설된 뒤 한 해 3만여명의 탐방객이 몰리면서 이 지역 관광명소인 '옥천 9경' 중 8경에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깎아지른 바위 절벽을 통과하는 구간 등이 많다 보니 준공 직후부터 낙석 등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옥천군은 2021년 황룡암∼주막마을 1.5㎞ 구간에 낙석 방지망 등 안전시설을 보강했으나 전문기관(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의 안전 점검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난간 펜스 보강 공사 등이 이뤄졌으나 여전히 불안이 가시지는 않았다.

옥천군은 하는 수 없이 탐방로 중앙인 황룡암 주변의 400m 구간을 폐쇄한 채 양쪽 구간을 제각각 개방했다.

이 때문에 이 탐방로는 5년 넘게 동강 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옥천군은 내년까지 폐쇄 구간을 다시 잇기 위한 낙석 방지 울타리 설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충북도 지역균형발전 기반조성사업에 선정돼 도비 12억6천만원 등 28억원이 투입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는 '링 네트'라는 새로운 공법의 낙석 방지시설이 설치된다"며 "연내 정밀조사와 설계 등을 거쳐 내년 초 보강공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수호수길의 전체 구간이 이어지면 내년부터 운항에 들어가는 대청호 친환경 도선 등과 어울려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이에 맞춰 다양한 관광시설 보강 등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gi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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