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단 가자지구 배급소 또 파행…하마스측 "14명 사망"
연합뉴스
입력 2025-06-10 04:47:02 수정 2025-06-10 04:47:02


지난 8일(현지시간) GHF 배급소에서 식량 받아가는 팔레스타인 주민[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는 미국 구호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가자지구에서 운영하는 배급소가 9일(현지시간)에도 파행을 겪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GHF는 이날 가자지구 중부 와디가자 1곳과 남부 텔알술탄 2곳 등 배급소 총 3곳을 열었지만, 군중의 혼란으로 인해 텔알술탄 배급소 1곳을 닫아야 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과 그 동맹 무장세력이 배급소로 향하는 군중을 향해 발포하면서 1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목격자들은 "무장 괴한들이 이스라엘군과 동맹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며 군중이 이들을 향해 돌을 던지자 이스라엘군이 주둔한 라파로 퇴각했다고 전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보건부의 발표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하마스에 대항하는 가자지구 무장세력 아부샤바브에 AK 소총 등을 지원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이를 사실상 시인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구호품 탈취를 막겠다는 명분으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등 국제기구를 배제하고 GHF를 통해 구호물자를 배급하고 있다.

GHF는 지난달 27일 가자지구에서 처음으로 배급소를 열었지만,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는 논란 등으로 운영이 여러 차례 중단됐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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