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끊이지 않는 주한미군 감축설…미국의 속내는
연합뉴스
입력 2025-06-05 18:08:14 수정 2025-06-05 18:11:56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트럼프 정부가 최근 대중 압박에 힘을 쏟으면서 미국의 인도 태평양 역내 전략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주한미군 감축설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22일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의 약 16%에 해당하는 4천500명을 인도 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보도했는데요,

미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단 부인했지만, 쏟아지는 언론보도를 보면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이들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 내 저명한 한반도 전문가인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역시 그중 하나인데요,

차 석좌는 30일 "미 국방부와 군이 주한미군 감축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본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적 관심을 대만 위기 대응에 집중하도록 한 것은 북한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오판을 하는 여건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현재 거론되는 안은 순환 배치 인력인 스트라이커 여단에 속한 지상군 4천500명가량을 아예 한국에서 빼서 괌 등 인도 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내용인데요,

미군 입장에서는 고정 병력을 빼지 않아도 돼서 현실적인 부담이 가장 적은 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미 동맹에 미치는 파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런 점을 미 정부도 아는 만큼 일단 감축설을 부인하고 봤지만 속내는 다르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이 노리는 카드는 뭘까요?

핵심은 최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발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대화 연설에서 안보는 미국에 의지하면서 중국과 경제협력을 이어가는 이른바 '안미경중'(安美經中) 노선을 비판하며 중국 견제를 위해 동맹국들에 제 역할을 다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를 두고 동맹국들에 대중 압박에 동참해줄 것을 요구하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는데요,

트럼프 정부의 대중 압박과 맞물려 재차 주목받는 개념이 '전략적 유연성(strategic flexibility)'입니다.

이는 해외 주둔 미군을 특정 지역에 고정하지 않고 유연하게 배치하는 개념을 말하는데요,

최근 불거진 주한미군 감축설도 중국 억제를 위한 전략적 유연성 차원에서 해석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향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주한미군 감축을 협상 카드로 쓸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미 주요 인사들의 최근 발언을 하나하나 뜯어보며 전문가들과 함께 미국의 속내를 분석해봤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기획·구성: 고현실

편집: 김선홍

영상: 연합뉴스TV·로이터·미 국방부 영상정보배포시스템·유튜브 IISS·대한민국 국방부·미국 국방부·CSIS·군미천하·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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